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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FI 조력 없이 클렌코 인수 최종 마무리 인수대금 2151억 완납, 환경산업 확대 행보 탄력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3-08-01 10:32:4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0: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소각업체 클렌코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융 구조가 확정되자 재무적투자자(FI)의 조력 없이 우선 딜을 클로징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중량감 있는 소각업체가 계열사로 추가되면서 환경산업 확대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3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8일에 클렌코 인수대금을 완납했다. 인수대금 규모는 2151억원으로, 매각 측은 맥쿼리자산운용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인수대금 중 절반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하나증권이 자문하는 클렌코 인수금융은 하나은행이 주선하기로 지난주 초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사실상 인수금융 구조가 확정되자마자 딜이 마무리된 셈이다.

당초 SK에코플랜트는 클렌코 인수에 FI를 추가로 합류시킬 계획이었다. 에퀴티 투자금 약 1000억원 가운데 일부를 FI로부터 투자 받아 인수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이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복수의 비독립계 PE들이 투자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하우스로 거론됐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는 속도에 방점을 두고 우선 딜을 이른 시점에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SK에코플랜트와 투자조건 협의 등을 통해 FI가 클렌코 에퀴티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클렌코는 꾸준한 수익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 청주지역 최대 폐기물 소각업체로 연간 200억원 안팎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꾸준히 내오고 있다. FI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대금 완납으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2년여 만에 클렌코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됐다. 클렌코는 영업허가 취소를 두고 청주시와 장기간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말 대법원에서 클렌코 승소로 최종 판결이 나오면서 이번 딜이 다시 진행될 여건이 마련됐다.

SK에코플랜트는 클렌코 인수를 계기로 국내 환경산업 선도업체의 지위를 더욱 다질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건설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사업재편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환경시설관리 등 10여곳의 환경기업을 계열사로 확보하는 데 2조원 가량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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