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미용기기 '전문 자회사' 내외부 출신 '혼합형' 7월 신규 계열사 '퍼시픽테크' 설립, 아모레퍼시픽 신사업 관련 인물 사내이사 선임
서지민 기자공개 2023-08-02 09:47:4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선점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미용기기 개발 스타트업 대표 출신 인물을 영입한 데 이어 이달 말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용기기 시장 공략을 통해 본업인 화장품 사업 부진을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7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공시를 통해 자본금 5억원을 들여 주식회사 퍼시픽테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미용기계기구 및 관련기기의 제작·판매·수금대행 및 임대·서비스업, 통신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업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성장하는 미용기기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자회사를 신규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퍼시픽테크 설립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용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퍼시픽테크의 첫 수장은 이영진 아모레퍼시픽 넥스트뷰티 디비전장이 맡았다. 이 디비전장은 2001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NGI(New Growth Initiative) 디비전 등을 거치며 사내 벤처 발굴,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육성, 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반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넥스트뷰티 디비전은 아모레퍼시픽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등 미래 사업 기획을 맡고 있다. 이 넥스트뷰티 디비전장은 퍼시픽테크 대표를 겸직하며 퍼시픽테크에서 맞춤형 화장품과 시너지를 낼 미용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사내이사로는 문종수 넥스트뷰티 디비전 전략팀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진표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문 팀장은 피부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을 창업하고 뷰티 디바이스 ‘웨이스킨’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2015년 아모레퍼시픽이 웨이웨어러블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연을 맺은 후 지난해 넥스트뷰티 디비전 전략팀장으로 영입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고객 맞춤형 뷰티 디바이스를 개발해 시장에 안착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일찍이 미용기기 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2011년 뷰티 디바이스 관련 기술 연구를 시작해 2014년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메이크온을 론칭했다. 꾸준히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코로나19 기간 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미용기기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5년 만에 세 배 이상 성장했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이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점도 미용기기 사업 확대에 힘을 싣게 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08억원으로 전년대비 0.4% 증가했고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면세 채널과 온라인 채널 부진으로 국내사업 매출액이 전년대비 11.6% 줄어들었다. 주력 시장인 중국 시장의 소비도 더디게 회복되고 있어 실적 정체 타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다양한 사업 영역을 살펴보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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