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DL이앤씨, 4개 항목별 평가액 일제히 '뚝'순위 3위→6위, 공사실적평가액 3조 미만으로
정지원 기자공개 2023-08-02 08:28:0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6위로 밀려났다. 전 항목에서 평가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수년간 하향세가 뚜렷했던 공사실적평가액은 3조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란 점이 주목된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 말 기준 DL이앤씨의 시평액은 9조54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시평액 9조9589억원과 비교했을 때 4.11% 감소했다. 순위는 6위로 전년보다 세 계단 떨어졌다.
DL이앤씨는 2018년 3위를 기록한 뒤 2020년까지 같은 자리를 지켰다. 2021년에는 일시적으로 순위가 8위까지 밀렸다. 당시 기업 분할로 인해 신설법인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경영평가액을 반영하면서다. 다만 지난해에는 3위로 다시 복귀한 바 있다.
3위 자리를 탈환한 지 1년 만에 다시 순위가 낮아졌다. 3위부터 6위까지는 시평액이 모두 9조원대로 그 차이가 크지 않다. 대우건설(9조7684억원),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 GS건설(9조5902억원), DL이앤씨(9조5496억원) 순이다.
다만 4개 회사 중에서 지난해에 비해 시평액이 감소한 곳은 DL이앤씨가 유일하다. 나머지 3개 회사는 GS건설(9조5643억원), 대우건설(9조2305억원), 현대엔지니어링(9조1186억원) 순서로 지난해 순위 5~7위를 기록했다. 올해 시평액을 늘리며 DL이앤씨를 뛰어 넘었다.
DL이앤씨는 4개 항목 모두에서 평가액이 감소했다. △공사실적평가액 2조9285억원(-3.76%) △경영평가액 4조8665억원(-2.33%) △기술능력평가액 8551억원(-14.38%) △신인도평가액 8995억원(-3.76%)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기술능력평가액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눈에 띄는 부분은 건설 본업에 해당하는 공사실적평가액이 3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DL이앤씨는 공사실적평가액이 2020년부터 4년 연속 줄어들었다. 2019년에는 4조6387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2020년 4조2349억원, 2021년 3조4991억원, 2022년 3조42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공사실적평가액 순위는 건설사 중 8위에 해당한다. DL이앤씨보다 시평 순위가 낮은 포스코이앤씨(3조6368억원), 롯데건설(3조1788억원), SK에코플랜트(3조5176억원)의 공사실적평가액도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공사실적평가액이 더 떨어질 확률이 높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 동안의 공사 실적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가장 최근 연도의 비중을 높게 반영하기 때문에 당해 공사 실적이 이듬해 반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공사실적 상승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주택, 토목, 플랜트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포트폴리오 70%를 차지하는 주택 착공 실적이 반토막났다. 올해 1분기 1107세대 착공에 나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48세대의 3분의 1 정도다.
수주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5조5137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4조4818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신규수주 11조8944억원의 절반 정도는 채워 놓은 셈이다.
DL이앤씨 측에선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수주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공사실적평가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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