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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하나캐피탈, 자본비율 하락 지속…증자는 언제쯤영업 선방했지만 건전성 등 악화…자본확충 시기·규모 협의 중

이기욱 기자공개 2023-08-07 07:27:1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의 자본비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업황 악화 속에서도 영업 자산을 늘리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지만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나캐피탈은 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하나금융지주와 증자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자동차금융 중심의 영업을 통해 안정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의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상반기 12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631억원) 대비 25.8% 감소한 수치다. 2분기 분기순이익은 지난해(719억원) 대비 22.8% 줄어든 5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자체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일반 영업이익은 3044억원으로 지난해(2965억원) 2.7% 증가했으며 충당금 적립전 이익도 2513억원에서 2608억원으로 3.8% 늘어났다. 303억원에서 106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충당금 전입액이 순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중 130억원은 선제적 차원에서 추가로 쌓은 충당금에 해당한다.

업황 악화에도 외형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2분기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은 1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15조5000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1분기말(16조1000억원)과 비교해도 2.5% 늘어났다. 기업금융과 자동차금융이 각각 6조원, 5조9000억원으로 영업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 지난해말 대비 약 7%, 3.5%씩 증가했다.

영업보다는 자본비율 관리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분기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2.6%로 전분기(12.65%)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13.68%) 이후 매 분기 하락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레버리지배율 역시 마찬가지다. 2분기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8.3배로 전분기(8.25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1분기말(7.77배) 이후 지속 상승 중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율 모두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7%, 9배)에는 여유가 있지만 다른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에서는 최하위권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손실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 경쟁사의 경우 2분기말 기준 수치가 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1분기말 기준 대부분 14% 이상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을 유지했다. DGB캐피탈만이 13.8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6월말 5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비율을 끌어올렸다.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말 0.88%에서 2분기말 1.04%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도 1.11%에서 1.25%로 0.14%포인트 높아졌다. 둘 모두 지난해 1분기말 이후로 지속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해 1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2%, 연체율은 0.44%를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하나금융지주 측과 증자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 중이다. 증자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결정은 됐으나 아직 그 규모와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캐피탈은 하반기 자동차금융에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과 6월 각각 수원과 인천 지역에 오토 지점을 늘리기도 했다. 안정성이 높은 자동차금융 자산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상 자산을 늘리더라도 연말까지는 자본비율 규제에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도 부동산PF 연체, 개인신용 연체 등 리스크 방어에 가장 신경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 측면에서는 자동차금융을 가장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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