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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연말까지 15건 청구"…NH, IPO 시장판도 흔든다예심청구 최다…하반기 SK에코플랜트 등 대어 상장 기대감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16 07:51:28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까지 15건 정도 기업공개(IPO)를 청구할 것 같아요."

NH투자증권 ECM 고위임원이 IPO 추진 계획과 관련해 위와 같이 말했다. 올해 상반기 시장의 변수로 IPO 주관실적이 저조했던 점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상반기엔 2곳 기업(알멕, 비에이치) 상장으로 공모 순위 5위에 그쳤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상장 예비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초부터 이달 10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한 건수만 스팩과 리츠 등을 제외하고 12건에 달한다. 작년 한해 신청 건수가 10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행보다. 특히 SK에코플랜트 등 대어로 꼽히는 기업의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만큼 IPO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하반기 출격,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아직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증권업계 최다 예비심사 청구 주관사로 등극했다. 올해 3월부터 월평균 2건씩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온 결과 총 10건 신청을 완료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8건, 삼성증권 6건, KB증권 5건, 대신증권 4건 등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NH투자증권은 이달에도 동인기연(1일), 자비스앤빌런즈(4일) 등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진 올해 3월과 5월에 각각 신청했던 파두와 빅텐츠 정도만 성과를 낸 상태다.

특히 하반기 중으로 SK에코플랜트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이 남아있어 주목된다. 기업가치로는 10조원까지 거론되는 대어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초순수, 그린수소 분야에서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SK에코플랜트와 NH투자증권은 상장전 친환경 사업부문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간 매출을 견인해왔던 솔루션 부문이 올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친환경 부문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NH증권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코스피 시장에 SK에코플랜트 상장예심을 신청해 연내 상장을 매듭지을 전망이다. 다만 공동주관으로 참여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예심을 청구했지만 연내 상장 계획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급물살 타는 IPO시장, 연말 웃는 자는 누구

NH증권이 최근 IPO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통상적으로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이 45영업일이라는 점과, 각종 변수들을 감안했을 때 빠르게 기업들의 상장 예심을 청구하는 것이 연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NH증권은 작년부터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반기 들어선 당초 대형 딜 중심으로 구축했던 IPO 플랜을 전면 수정해야 했다. 상반기 유력한 IPO 후보군은 SK쉴더스, 원스토어, 오아시스,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현대오일뱅크, 시프트업,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 바 있지만 추진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상반기 공모총액 실적도 760억원에 그쳤다. 주관 건수는 총 2건으로 5위다. 한국투자증권은 7건(2576억원), 삼성증권은 3건(1849억원), 미래에셋증권 6건(1163억원), 한화투자증권 2건(1084억원) 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었다. KB증권은 작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IPO 주관실적 1위를 꿰찼던 것과 달리 0건을 기록했다.

NH증권은 IPO 딜 상당수를 단독으로 주관하고 있다. 주관 성과보수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수수료를 공동주관사나 인수단과 나누지 않기 때문에 쏠쏠한 수익이 기대된다. 상반기에도 알멕 IPO 딜 1건만으로 총 25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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