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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1000억 조달' 에스티팜, 신약으로 '외연 확장'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 비용 확대…mRNA 기술·특허 보유 강점

최은진 기자공개 2023-08-22 14:04:5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이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신약개발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나섰다. 에이즈 치료제 개발 임상 등에 적극 나서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는 등 강수를 두고 있다.

3년만에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인 800억원은 원료 의약품 생산 증설에 사용하지만 나머지 2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쓴다는 복안이다.

◇상반기 판관비 42% 'R&D비용' 174억 집행…'STP2104' 국내 임상 1상 완료

에스티팜이 최근 공개한 2분기 실적 IR 자료에 따르면 2분기 판관비는 2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억원 늘었다. 경상연구개발비가 15억원 늘어난 80억원이 집행된 게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1분기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판관비는 420억원, 이 가운데 42%인 174억원이 R&D 비용으로 집행됐다. 작년 126억원 대비 39% 늘어난 수준이다.


에스티팜은 미국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는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STP0404와 미국 임상 1상 단계인 항암 파이프라인 STP2104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하는 mRNA 백신 2종 파이프라인도 있다. 이 중 STP2104는 제네반트(Genevant)로부터 기술도입 한 물질이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남아공에서 임상 1상을 하고 있고 한국 임상은 2분기 현재 완료됐다.


에스티팜은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을 앞세우며 자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그룹 내 R&D 전진기지이지만 개별적으로 신약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CDMO 사업을 넘어 독립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다.

특히 모든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한 만큼 데이터가 어느정도 확보되면 기술이전 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USA에 설립 후 첫 독자부스를 만들고 홍보에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1000억 CB 발행해 800억 증설·200억 R&D비용 확보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CDMO를 주력사업으로 핵산치료제, 신약개발 등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상황이다. 현재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제조 CDMO 분야에선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캐시카우가 분명한 사업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약개발, 특히 전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한 만큼 자금출혈이 예상된다. 당장 기술이전이나 파트너십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한 모든 임상비용은 에스티팜이 짊어져야 한다.

자금 소요가 있더라도 에스티팜은 신약, 특히 mRNA 기술 개발에는 전념할 이유가 있다. 자체 cap 유사체인 'SmartCap®'과 mRNA를 세포 내에서 분해없이 운반토록 하는 LN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모두 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백신 및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판단이다.

1분기 기준 68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1000억원의 CB 발행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에스티팜은 2020년 1100억원 규모로 CB 발행 이후 3년만에 CB를 발행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설비 증설에 800억원, 나머지 200억원은 올리고 재료비 구입 및 mRNA 관련 연구개발비에 쓴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4종에 대해선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등을 타진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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