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젓는 포스코, 지주사 인력 2배 늘었다 상반기 말 473명…국내 지주사 중 독보적
조은아 기자공개 2023-08-21 07:19:1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1년 반을 갓 넘긴 포스코홀딩스 외형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200명대에 그쳤던 전체 임직원 수가 상반기 기준 400명도 훌쩍 넘겼다.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 가운데선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17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가 473명에 이른다. 전년 같은 시기의 219명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 ㈜LG, 롯데지주 등 국내 주요 순수 지주사 중 임직원 수가 독보적으로 많다. 지난해 상반기 땐 롯데지주 다음으로 규모가 컸는데 1년 사이 롯데지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 상반기 기준 롯데지주 임직원 수는 296명이다. 다른 지주사를 살펴보면 그나마 규모가 큰 ㈜LG가 201명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초 포스코홀딩스의 공식 출범에 앞서 관련 TF를 꾸렸는데 당시 해당 TF가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 인원이 모두 넘어오고 추가 영입이 이어지면서 포스코홀딩스 인원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이후 이차전지 사업에 탄력이 붙고 포스코를 비롯한 각 계열사에서 관련 인력들이 넘어오고 신규 영입도 꾸준히 이뤄지면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 인력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있어 보인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 조직으로 포스코홀딩스 내부 조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인력 교류가 잦고 계열사 파견도 많아 정확한 수치는 추산하기 어렵지만 포스코홀딩스 소속과 다른 계열사에서 파견 나온 임직원 등을 더해 100~150명 사이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앞뒀을 때부터 미래기술연구원에 많은 공을 들였다. 별도의 지주사를 두려고 한 이유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한 포트폴리오 균형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개원할 때부터 각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등 60여명도 채용했다. 현재 △인공지능(AI)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 등 3개 연구소에 산학연협력담당을 더해 모두 4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래기술연구원 소속 임원이 원장이자 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 김지용 부사장밖에 없었으나 6월 말 기준 김 부사장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기존 포스코에서 온 인물도 있고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도 있다.
이차전지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내면서 관련 역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원래 12개 팀으로 구성됐는데 상반기 이 가운데 1개팀이 총괄로 승격되면서 아래 있던 추진단 등 하위 조직은 모두 팀으로 승격됐다. 현재 2개 총괄 아래 14개 팀으로 구성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인력 교류를 확대해 그룹사간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원 수는 1년 사이 30명(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제외)에서 31명으로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26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한 수치다. 기존에는 지주사 규모와 비교해 임원 비중이 매우 높았으나 지금은 다른 지주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보통 지주사는 핵심 인력이 모이는 만큼 사업을 하는 일반 회사와 비교했을 때 임원 비중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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