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스텐트 제조사 '엠아이텍', 다시 M&A 매물로 보스턴사이언티픽 인수 무산에 재도전, NH증권 주관 업무
김예린 기자공개 2023-08-18 08:17:4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이노베이션 자회사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엠아이텍이 또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엠아이텍 인수를 추진했던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이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다시 새 주인을 물색하는 상황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자회사 엠아이텍 매각 작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기존 매각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의 주관 계약을 유지한 채 다시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묻고 있다. 거래 대상은 시너지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엠아이텍 지분 전량인 약 53%다.
보스턴사이언티픽과의 M&A 거래가 무산되면서 시너지이노베이션 측이 다시 엠아이텍 새주인 찾기에 나선 형국이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15일 엠아이텍 보유 지분 63.9%를 보스턴사이언티픽에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주당 1만4500원을 적용해 약 291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후 국가별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진행했으나 일부 국가에서 경쟁 제한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 거래를 중단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과의 관계는 엠아이텍 지분 9.9%를 넘기며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마무리 지었다.
다만 잔여 지분 매각 니즈는 여전하고 엠아이텍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복수 투자자들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당 희망 매각 가격은 보스턴사이언티픽과 협상한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엠아이텍은 1991년 수호메디테크로 출범해 1999년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국내 최초로 체내 혈관 및 기관에 사용하는 비혈관용 스텐트를 개발·생산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외 98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비혈관 스텐트는 암, 종양 등으로 인해 혈관과 소화기관이 막혔을 경우, 이를 뚫어주기 위해 체내에 삽입하는 원통형의 작은 금속망 형태 의료기기다. 엠아이텍의 전체 매출 가운데 75%가량이 스텐트에서 발생한다. 이 밖에 요로결석 환자 치료에 활용되는 비뇨기과 쇄석기, 혈당 모니터링 기기, 내시경 장비 등도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7억원, 203억원이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2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역시 매출 50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우상향 실적 곡선을 그리고 있다. 투자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의료기기 섹터에 해당하는 데다 시장 내 입지와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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