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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삼성 파트너' 이안, 상장 시동...디지털 트윈업체 1호삼성전자, 5D 설계 업무 소화…테슬라 상장도 검토

양정우 기자공개 2023-08-21 08:19:0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전문업체인 이안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주요 계열의 사업장을 상대로 '5D' 설계 업무를 소화하는 강소기업이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이안은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향후 IPO 트랙으로 일반 상장은 물론 다양한 특례상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안이 디지털 트윈업체 최초로 국내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수년째 흑자 실적을 거두고 있어 일반 IPO도 가능하지만 테슬라 상장(기술특례상장)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트원은 메타버스 섹터에 포함되는 기술이어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안은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에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왔다. 디지털 트윈이란 3차원(3D)의 디지털 공간에 현실 공간(사물)의 쌍둥이(Twin)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모의 실험)을 미리 실시해볼 수 있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5D 설계 프로젝트는 최상위 기술 수준을 요구한다. 5D는 기존 3D(입체)에서 실시간 동시설계(Realtime)와 원가 시뮬레이션(Intellligence)을 가미한 콘셉트다. 3D 건물에 공정별 데이터를 추가한 게 4D인데 여기에 비용 데이터까지 반영했다. 그간 삼성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소프트업체 최초로 동반 성장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실제 사업장에서 생산 라인을 구축할 경우 파이프라인 등 복잡한 설비가 포함돼있기에 설계 간섭 등 난관에 부딪힐 때가 적지 않다. 이 때 5D 설계 노하우를 가진 이안은 정확한 모델링을 기반으로 구축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쌓아온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5D 솔루션뿐 아니라 역설계 사업도 대표적 비즈니스 모델이다. 먼저 도면이 존재하지 않는 대상물을 3D 스캐닝(Scanning) 기술을 토대로 형상 정보를 획득한다. 그 뒤 3D 공간에 구현해 각종 디지털 데이터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정확한 측량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쌓아왔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산업 특성상 앞으로도 설비투자(CAPEX)를 꾸준히 늘려가야 한다. 이들 업체가 국내외 생산 기지를 증설할수록 이안의 매출 볼륨도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바이오 등 대규모 첨단 장비를 설치하는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Gartner)에서 수차례 미래 유망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이 3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앞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안은 기술특례상장을 검토할 정도로 기술력으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지만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2021년 말 기준 'BBB0'의 신용등급을 확보하기도 했다. 디지털 트윈 사업을 벌이는 경쟁사보다 안정적 재무 상태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2018년 이후 매출액(2021년 263억원)과 당기순이익(54억원)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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