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국내로 OEM 사업영역 확장한다 올해 5월 자회사 '에이치에스소싱' 설립, 내수 오더 확대해 미국 의존도 낮추기
서지민 기자공개 2023-08-22 13:49:5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 기업 한세실업이 내수 시장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 올해 5월 자회사 '에이치에스소싱'을 설립하고 국내 바이어를 대상으로 오더 유치를 진행 중이다. 수익원을 다각화해 85%에 달하는 미국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한세실업은 올해 5월 5억원을 투입해 100% 자회사인 에이치에스소싱을 설립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른 사업목적은 의류, 원단, 잡화 등의 제조·임가공·위탁가공업 등이다. 세아상역 출신의 김성주 영업담당 상무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에이치에스소싱은 내수 프로모션을 진행해 국내 오더를 확장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아웃도어, 캐주얼 등 다양한 종류의 의류와 브랜드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바이어가 해외에 국한된 수출 전문 기업이다. 특히 미국향 매출이 전체 매출이 85%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시장에 집중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Gap, Target, Walmart 등을 주요 바이어로 두고 있다.
높은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로 미국 내수 경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였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로 의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 금리 인상으로 의류 소비가 둔화되자 수주가 크게 감소하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한세실업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3% 줄어든 80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의류 기업들이 높은 재고 부담으로 오더를 줄이면서 수주량이 감소했다.
미국 바이어들의 수요는 단기간 내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주요 바이어들의 실적이 부진해 타이트한 재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의류 OEM산업의 오더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내수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높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어 지역을 다변화함으로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미국 의류 시장이 부진하더라도 국내 의류 수요로 이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내수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패션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을 담당하는 임원을 사내이사로 올린 것도 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등 동남아와 중미 6개국에 구축한 생산네트워크와 오랜 OEM 디자인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바이어를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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