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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키움운용 상반기 반등…높아지는 연말 기대감상반기 순이익 105억, 전년대비 86% 확대

이돈섭 기자공개 2023-08-30 08:11:2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100억원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펀드 비즈니스가 기반을 다지고 자문과 일임 수수료가 예년에 비해 증가한 데 이어 10여 년 운용해 온 사모펀드를 청산하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 하반기 성과가 더해질 경우 2021년 역대급 실적에 필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순이익 56억원에서 86% 성장했다. 2014년 키움증권 산하로 편입된 이후 1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397억원으로 8.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영업수익 규모가 예년에 비해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규모가 커진 것은 비용을 줄인 데 따른 결과다. 영업비용은 각종 수수료와 이자 등 비용을 축소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20% 감소한 279억원을 기록, 영업수익 감소폭을 크게 웃돌면서 영업이익 증대를 이끌었다. 여기에 영업외수익이 크게 증가해 순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영업외수익은 10억원. 1년 전 거의 전무했던 영업외수익을 이번에 계상한 데는 포스코우리이아이지글로벌 PEF를 청산한 영향이다. 2012년 3월 국내 기관들이 도합 1700억원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 해외 인수합병에 참여해온 이 펀드는 우리지주 산하 당시 키움운용이 GP로 운용에 참여했다. 청산 당시 IRR 수익률은 5.2%였다.

영업수익 면면을 자세히 보면 자문과 일임이 선방한 가운데 펀드 비즈니스는 부진했던 것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주택도시공사 등에 대출 금융자문을 제공하면서 수수료 수익으로 5억원을 계상했고, 일임 수수료로 1년 전 대비 3.6%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 키움운용 일임 자산은 9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0.5% 늘었다.


펀드 비즈니스에 따른 운용보수로는 24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6.4% 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와 중장기채 공모펀드 등 자금유입에 힘입어 펀드 비즈니스는 비교적 선방했는데, 올 상반기 중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 특별보수 등이 포함되지 않다보니 예년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게 키움운용 관계자 설명이다.

지난 6월 말 키움운용의 공·사모 펀드 설정잔액은 36조307억원. 1년 전 34조7626억원에서 3.6%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에 진입하면서 전체 순자산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펀드와 주식 투자 등에 뜬 평가 및 처분 이익이 5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7.9%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키움운용은 연초 멀티에셋운용본부 산하 ETF 마케팅팀을 마케팅사업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대체투자 관련 팀 조직을 본부 단위로 격상시켜 관련 사업에 힘을 주기로 했다.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는 그동안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해외투자 등 세 사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올 상반기 말 키움운용의 AUM(펀드+일임)은 약 51조원. 국내 운용업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 AUM이 약 16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단기금융(11조원), 재간접 펀드(7조원), 주식형 펀드(7조원) 순으로 규모가 크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는 2497억원으로 이중 이익잉여금이 1484억원(59.4%)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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