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넷마블, '세븐나이츠' 흥행계보 다시 잇나①내달 6일 신작 출시, 정성훈 PD가 개발 총괄…방치형 RPG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3-09-04 13:08:25
[편집자주]
신작 출시는 게임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사실상 실적을 좌우하고 주가를 움직이게 하는 분기점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회의 순간일 수도, 반대로 막대한 비용 폭탄을 마주하는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다. 시장 경쟁구도를 뒤바꾸는 전환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게임사 명운을 짊어진 신작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 대표작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던 전작들과 다르게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신작의 어깨는 가볍지만은 않다.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예상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신작이 세븐나이츠 흥행계보를 다시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 내달 6일 정식 출시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대표작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방치형 RPG다. 방치형 RPG란 말 그대로 이용자가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장르다. 단순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쁜 일상으로 게임에 온전히 시간을 쏟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다.
넷마블은 게임 유통(퍼블리싱)을 책임진다. 게임 개발은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넥서스가 담당했다. 넷마블넥서스는 원작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게임사다. 처음 사명은 넥서스게임즈였지만, 넷마블에 인수되면서 넷마블넥서스로 간판을 바꿨다. 넷마블은 2014년 세븐나이츠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넥서스게임즈를 자회사로 품었다.
넷마블넥서스는 세븐나이츠라는 우수한 IP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접목해 재탄생시키고 있다. 2020년에는 모바일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2'를, 2022년에는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이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하는 네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다만 세븐나이츠 IP 위상은 과거에 비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인 세븐나이츠2까진 흥행했지만, 세 번째 작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넷마블 내부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이번 세븐나이츠 키우기 완성도에 더욱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정성훈 PD가 개발 진두지휘, 방치형 RPG 승부수 통할까
넷마블넥서스에서 세븐나이츠 키우기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정성훈 총괄 PD다. 정 총괄 PD는 네오위즈 출신 개발자다. 인기 게임 '킹스레이드'로 유명한 베스파에도 몸담았다. 넷마블넥서스에 합류한 시점은 지난해다. 그는 게임 기획 쪽에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 기획은 게임 전반의 방향성부터 수익구조 등을 설계하는 일이다.
정 총괄 PD는 우선 방치형 RPG 장르 특성에 맞춰 세븐나이츠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 쉬운 게임성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사양이 낮아도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세븐나이츠 시리즈 단점으로 꼽혔던 용량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이용자를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물론 원작과 겉보기만 다른 것은 아니다. 그는 세븐나이츠 키우기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새롭게 창조했다. 시대관은 같지만 세계관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원작에서는 영웅들의 싸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영웅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다. 방치형 RPG인 만큼 자동사냥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도 차이점이다.
나아가 게임의 맛을 더 살리기 위해 '10vs10 결투장' 콘텐츠까지 더했다. 이용자는 100명이 넘는 영웅 중에서 최대 10명의 영웅을 적절히 활용해 다른 이용자와 대결할 수 있다.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키우기 위해 방치형 RPG 장르에 전략적 요소를 첨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내달 6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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