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자산유동화증권 분석보고서 매달 낸다 부동산PF 등 관련 시장 리서치 요구 반영
김슬기 기자공개 2023-09-05 07:20:4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이달부터 자산유동화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는 업계 최초로 자산유동화시장에 대한 월별 통계를 집계해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다. 향후 시장관계자들이 현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간 신용평가사에 있어서도 자산유동화증권 등 구조화금융에 대한 평가 비중이 상당했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면서 평가업계에서는 관련 매출이 전년과 대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발간 주기 반기에서 매월로 변경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달부터 'Monthly KIS SFG Report'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자산유동화시장에 대한 정보를 시장에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올해 8월부터 월별 발행현황 및 시장동향 등을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원래 유동화시장 관련 보고서 발간 주기가 더 길었지만 시장에서 관련 시장에 대한 리서치 요구가 커지면서 발행 주기를 짧게 가져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한국신용평가가 반기에 한 번씩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부동산이나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및 기타 재산권과 같은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한 유·무형의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이다. 부채담보부증권(CDO), 주택저당증권(MBS),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당 보고서의 발행은 최근 시장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경색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크게 위축됐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대책에 힘입어 올해 3월부터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부동산 PF와 해외대체투자 부실에 대한 우려 등으로 회복속도가 더디다.
◇ 올해 1~7월 누적 기준 발행량,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
신용평가사는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인만큼 시장의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나 각 기관들의 인하우스 연구조직이 축소되는 분위기여서 신용평가사 리서치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추세다.
신용평가사에서도 유동화시장에 대한 추이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신용평가사 내 평가 업무 중 자산유동화증권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레이팅그룹 총괄 산하에 금융·구조화평가본부가 담당하고 있고 한국기업평가는 SF본부, 나이스신용평가는 SF평가본부가 평가업무를 한다. 신용평가 외에도 사업가치 영역에도 영향이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코로나19 당시만 하더라도 건설 경기가 호황을 기록하면서 일감이 풍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꺾였다.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부동산PF가 위축되면서 전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발행량이 감소하면서 평가할 대상도 자연히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금액은 16조7800억원으로 전월대비 25.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8%가 줄었다. 자산유동화 발행의 양대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정기예금과 PF 론 유동화 모두 위축됐다. 올해 1~7월까지 누적 CDO 발행량은 55조, PF 론 35조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2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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