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닝 패스트&퓨처]'50년 역사' 뭍어나는 핵심 경영진 면면④코닝정밀소재 수장 이수봉 사장, 37년 근무…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이사회 구성원 비율 반반
김경태 기자공개 2023-09-12 10:41:00
[편집자주]
코닝은 1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에도 일찌감치 진출했다. 고 호암 이병철창업회장이 이끌던 삼성전자와 1973년 의기투합했다. 합작사를 세우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해 생산 거점으로도 활용했다. 호암부터 고 이건희 회장, 이재용 회장까지 3대에 걸친 삼성과의 협력은 발전적으로 심화했다.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이한 코닝의 사업 현황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닝의 한국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들을 살펴보면 한국과의 인연이 오랜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국내에 있는 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큰 코닝정밀소재를 이끄는 이수봉 사장은 37년 전 삼성코닝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행희 한국코닝 사장, 김점식 고릴라글래스 담당 사장도 장기간 코닝에서 몸담은 전문가다.코닝정밀소재와 달리 합작 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임원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은 이사회에 동일한 인원을 선임하고 있다. 다만 대표이사는 삼성 측의 전문가가 맡고 있다.
◇이수봉 사장, 코닝의 한국사업 '산증인'…장기근속 경영진 포진
코닝은 1973년 삼성전자와 합작사 '삼성코닝'을 만들며 국내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펼친 지 반세기가 흐른 만큼 현재 코닝의 한국사업을 이끄는 경영진들은 대부분 장기간 근무한 전문가가 포진해있다.
우선 코닝의 한국법인 중 가장 큰 코닝정밀소재의 대표이사를 맡는 이수봉 사장은 1986년 삼성코닝에 입사했다. 그는 경북대에서 경영학 학사, 재무학 석사를 취득한 국내파다. 삼성코닝 합류한 뒤 40년 가까이 일한 산증인이다.
1989년 미국 해로스버그에서 코닝과 삼성의 퓨전유리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1995년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곳은 2007년 주주사인 삼성코닝을 역으로 합병했다. 아울러 2014년 삼성과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고 코닝정밀소재로 이름을 바꿨다.
이 사장은 2011년부터 코닝정밀소재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막중한 역할을 담당했다. 2011년에 전무, 2014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12월에 코닝정밀소재 대표이사 겸 사장에 올라섰다.
코닝이 100% 지배하는 또 다른 법인인 한국코닝의 대표이사도 30년 넘게 근무한 경영진이다. 이행희 한국코닝 사장은 1988년 입사했다. 그는 숙명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으로 사내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990년 첨단소재와 신제품 개발 부문의 영업을 담당했다. 2004년에 한국코닝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주목받았다.

김점식 사장도 핵심 경영진으로 꼽힌다. 그는 이수봉·이행희 사장처럼 오랜 기간 코닝에 몸담았지만 다소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퍼듀대에서 화학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미국 보잉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1999년 코닝에 영입됐다. 당시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코닝 광통신 제품개발 그룹의 선임 개발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코닝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CDT)에서 고릴라글래스(Gorilla Glass)와 LCD 기판 유리와 관련된 제조, 제품 개발, 기술 등 다양한 사업부의 수장을 맡았다. 2018년 3월 한국 내 고릴라글래스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사장으로 부임했다.
반 M. 홀 주니어 수석부사장도 중요 경영진으로 지목된다. 그는 생산라인에 밝은 전문가다. 2003년 일본 시즈오카 공장 운영관리자를 맡았다. 2007년에는 미국 켄터키주 해로즈버그 공장장을 역임했고 2009년에는 일본 지역 생산 책임자가 됐다. 2016년에는 코닝글라스테크놀로지스의 생산, 공급망 부문 인터내셔널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부터 코닝정밀소재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을 맡고 있다.
◇삼성 측 임원, '합작'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이사회에 참여
삼성그룹과 합작이 유지되고 있는 한국 법인은 코닝정밀소재와는 상황이 다르다. 코닝의 한국법인 중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삼성 측 경영진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 이사회 구성원도 양측이 5대5 비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현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대표이사는 김광복 대표다. 그는 작년 12월 30일 취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인프라 총괄 지원팀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 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최권영 부사장, 박진우 부사장, 이병준 부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코닝에서는 로렌스 데이비드맥레 부회장, 존 장 CDT 수석부사장 겸 총책임자, 김영민 코닝정밀소재 부사장, 손민호 코닝정밀소재 커머셜센터장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사 역시 이사회 멤버처럼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진승호 부사장이, 코닝에서는 조세프 버클리 재무담당 부사장이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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