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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부품 작은 거인들]모트렉스, 국산화 IVI 개척·충전사업 '쌍두마차'①현대엔지니어링과 MOU로 수혜 기대…PIO 방식 전환 1H 수익성 '11%' 기록

서하나 기자공개 2023-09-21 07:21:17

[편집자주]

전기차(EV) 시대의 개막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앞장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겠다고 예고했고, 정부도 관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발 맞추기에 나섰다. 변화의 기로 속에 자동차 부품사들도 덩달아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벨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EV부품사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EV차) 시대의 개막으로 일찌감치 국산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문기업 입지를 다진 모트렉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게이션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과감하게 매립형 IVI 시스템 개발에 몰두한 결과다. 여기에 자회사를 통한 EV차 충전사업 진출도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

모트렉스는 초창기부터 PIO(Port Installed Option)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택했는데 이는 최근 몇년간 급격한 수익성을 끌어올린 기반이 됐다. 원가 경쟁력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PIO 시장을 주도하며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예고하고 있다.

◇EV차 시대 진입, IVI·EV차 충전사업 '쌍두마차' 성장 견인

모트렉스는 EV차 시대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코스닥 상장사 중 한 곳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이 EV차 분야에만 24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자회사인 모트렉스EV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과 EV차 충전사업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EV차 충전 인프라 운영·구축 사업을 맡고 있다. 2020년 9월 EV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유·무선 충전시설 약 150여기 시공 실적과 350여기 운영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체결한 MOU는 모트렉스EV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역량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현대차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모트렉스의 수혜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트렉스는 2001년 10월 설립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휴먼머신인포테인먼트(HMI)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부터 자회사 모트렉스EV를 통해 본격적으로 EV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모트렉스는 설립 초창기엔 자동차 공조 부품 유통 사업을 주로 영위했다. 창업주 이형환 대표이사 회장이 현대차에 근무하던 시절 기술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모트렉스는 2005년 매립형 내비게이션 제품의 국산화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당시만 해도 2005년 차량용 내비게이션 대부분은 일본산 수입 제품이 주를 이뤘다. 다만 일본산 제품은 호환이 잘 되지 않아 느리거나 업그레이드가 잘 되지 않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때마침 현대차는 고급차 시장을 키워보자는 쪽으로 성장 전략을 잡고 있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고급차량의 필수 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현대차와 거래를 하게 됐다. 2007년 말부터 현대기아차에 PIO 방식으로 내비게이션 납품을 시작했다. 최근 커넥티드카, EV차의 출시 등으로 차량이 진화하고 고급화하면서 IVI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모트렉스 IVI 시스템. 출처 : 홈페이지.

◇신의 한 수 된 PIO 방식…상반기 영업이익률 11% 기록

모트렉스는 처음엔 전통적인 OEM 방식으로 공급을 했으나 2007년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PIO 시장에 진입했다. 결과적으로 PIO 방식의 거래는 모트렉스 성장을 책임지는 주효한 결정이 됐다. PIO는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전 자동차에 IVI를 장착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 수출 물량의 경우 수출 자동차의 선적 전 장착이 이뤄지고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경우 공장 내 별도 공간에서 장착된다.

PIO 시장은 모트렉스와 같은 공급업체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공급업체가 완성차 업체와 사양을 협의하고 공급 여부를 결정한다. 제품 발주의 주체도 완성차 업체가 아닌 해외 각국 자동차 대리점 혹은 딜러다. 완성차 업체는 IVI가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PIO 방식을 선호한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대리점이 발주한 IVI 제품은 완성차 업체를 통해 모트렉스가 생산, 장착한다"며 "완성차 업체의 역할이 제한되는 만큼 모트렉스는 단가 인하 압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모트렉스가 IVI를 공급하는 지역은 주로 인도, 베트남,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이다. 이 지역들은 모두 다품종 소량 생산이 극대화된 곳들이라 철저한 원가관리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모트렉스는 확고한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모트렉스는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 마이너스(-)0.8%였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엔 3.0%로 올라섰고, 2021년(8.1%), 2022년(10.3%)로 점차 개선돼 상반기 11.1%를 찍었다. 2019년 약 3137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약 5685억원으로 불었다. 상반기 매출 약 2970억원을 거두면서 올해 역대 최고 수준 실적이 기대된다.

: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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