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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아이피, 위메이드 '현금곳간' 거듭나나 SK플래닛 지분 교환 참여, 150억 지원사격…액토즈와 화해 국면

황선중 기자공개 2023-09-22 10:57:3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6: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SK플래닛과 지분 교환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전기아이피'가 지원군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 게임 '미르의전설' 저작권 관련한 액토즈소프트와의 오랜 갈등을 해소하며 본격적인 사세 확장을 준비하는 곳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아이피의 여유로운 현금 동원력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액토즈소프트로부터 매년 현금 1000억원씩 수령할 예정이어서다. 향후 위메이드의 든든한 '현금곳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기아이피, SK플래닛 지분 교환 '지원사격'

위메이드는 오는 22일 SK스퀘어로부터 SK플래닛 지분 12.39%를 350억원에 인수한다. 구체적으로 위메이드가 200억원을 태우고 지분 7.08%를 가져간다. 여기에 위메이드의 100% 자회사 전기아이피가 150억원을 더해 나머지 지분 5.31%를 챙긴다. 앞으로 위메이드는 SK플래닛 2대주주, 전기아이피는 3대주주로 자리하게 된다.

이번에 지원사격에 나선 전기아이피는 위메이드 대표작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IP) 관련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곳이다. 미르의전설은 2001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개척한 게임이다. 여러 시리즈 중에서 미르의전설2 인기가 상당하다. 현지에서는 '국민게임'으로 분류될 정도다. 중국에서 미르의전설을 부르는 명칭이 '전기'다.

전기아이피 소개

전기아이피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현금 동원력이다. 전기아이피가 영위하는 라이선스 사업은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 사업이다. 다른 게임 개발사에 미르의전설 IP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익을 거두는 만큼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전기아이피 영업이익률은 62.9%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기아이피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463억원이다. 총자산의 21.2% 수준이었다. 반대로 차입금은 전무했다. 그만큼 위메이드는 필요에 따라 전기아이피의 현금 여력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 배당금 명목으로 전기아이피로부터 115억원을 수령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SK플래닛 지분 교환에 참여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해마다 1000억씩 확보 예정…현금곳간으로 거듭나나

현금 여력은 앞으로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 위메이드가 20년 넘게 미르의전설 저작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액토즈소프트와 합의에 성공해서다.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 역시 '진전기'라는 자회사를 통해 미르의전설 IP 라이선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사가 같은 게임으로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마찰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양사가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전기아이피는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에서 미르의전설2·3 관련 라이선스 사업을 하지 않는 대신 액토즈소프트로부터 해마다 1000억원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 지난해 전기아이피 매출액이 93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메이드로서는 '남는 장사'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아울러 전기아아피는 현재 모바일게임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미르의전설 모든 시리즈가 아니라 오직 미르의전설2·3 라이선스 사업권만 가져갔기 때문이다. 특히 미르M은 현지 최대 인기작인 미르의전설2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게임이어서 중국 진출 기대감이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또한 액토즈소프트가 오직 중국 지역 사업권만 가져갔기 때문에 전기아이피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계속해서 미르의전설2·3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중화권 시장인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소송 리스크 해소로 법률비용이 감소하는 것도 현금 여력에 긍정적인 측면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아이피가 해외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SK플래닛의 강점인 마케팅 역량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플래닛은 과거 T스토어(현 원스토어)를 통해 게임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적 있다. 현재는 원스토어를 인적분할해 게임 관련 사업을 직접 진행하진 않지만, 전기아이피와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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