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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아스트라, 망고부스트 시리즈A 투자 참여 M&A 투자기회 모색, 주식형 펀드와 '투트랙' 구축

조영진 기자공개 2023-10-04 08:22:1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5:1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가 바뀐 아스트라자산운용이 망고부스트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M&A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주식형 펀드의 외형 확대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설정원본 42억원 규모의 '아스트라 망고부스트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신규 결성했다. 미국 비상장법인 망고부스트의 전환우선주에 투자하는 시리즈A 펀딩에 참여하는 구조로, 최초 설정일로부터 5년간 운용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망고부스트의 5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가운데, IM캐피탈파트너스가 조성한 1000만 달러 내외의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망고부스트의 시리즈A 펀딩에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가 리드투자자로 나섰고, 홍콩계 자산운용사인 IM캐피탈파트너스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망고부스트는 지난해 2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신생사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카네기맬론과 서울대학교 출신의 박사급 인력들이 결집하며 설립 넉 달만에 13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주력사업은 AI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DPU 개발이다.

DPU는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서버의 과부하를 줄이는 시스템 반도체다.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카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AI 가속기 등 다양한 기기의 동작을 최적화해 서버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성장 초기산업인 탓에 주요 DPU 개발회사들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망고부스트 또한 이번 투자유치로 약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스트라 망고부스트 일반사모투자신탁'은 지난 2021년 6월 '아스트라 아크투르스 일반사모투자신탁1호' 이후 아스트라자산운용이 처음 내놓은 신규 헤지펀드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IPO, 스팩상장 등 엑시트 이벤트가 발생할 때까지 망고부스트의 전환우선주를 지속 보유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M&A 등을 통해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지분매각을 통한 엑시트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글로벌시장에서는 글로벌 IT기업의 DPU 개발사 인수 사례가 두루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엔비디아가 Mellanox를, 지난해에는 AMD가 Pensando를 조 단위 가격에 인수하기도 했다. DPU 개발이 초기산업인 탓에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개발사를 일찍이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자산운용 또한 망고부스트의 M&A 가능성을 감안해 이번 시리즈A 투자에 참여를 결정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엠코퍼레이션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주식형 펀드와 M&A 영역을 하우스 성장동력으로 구축한 상황이다. 현재 엠코퍼레이션이 영위하고 있는 IT산업은 물론 유망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M&A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엠코퍼레이션은 아스트라자산운용의 구주 47만주를 인수해 지분 66.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IT소프트웨어 기업인 엠코퍼레이션은 금융결제 데이터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엠코퍼레이션은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외형확대를 비롯해 M&A 딜 발굴, 투자집행 등을 핵심사업으로 점찍고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망고부스트 시리즈A 투자를 마친 아스트라자산운용은 현재 투자일임 등록을 추진하는 등 펀드 사업에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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