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정수기 부품사 스톰테크, 경쟁사 주가상승 덕보나피코그램, PER 50배 '육박'…핵심 고객사 코웨이·쿠쿠홈시스도 피어그룹으로
이정완 기자공개 2023-10-04 07:34:1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톰테크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나섰다. 스톰테크가 제시한 희망 시가총액은 최대 1300억원이다.몸값 산정 시 반사이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도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피어그룹에 포함된 경쟁사 PER(주가수익비율)이 50배에 육박한 것이다. 이 곳은 정수기 부품을 생산하는 유사성을 바탕으로 비교기업에 추가했다.
◇정수기 실적 30% 이상 기업만 피어그룹 포함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액은 8000~9500원이다. 이를 토대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076억~1277억원이다.
스톰테크는 20년 넘는 기간 동안 정수기 피팅, 밸브, 안전 파우셋 등의 부품을 개발해 생산해왔다. 코웨이 연구소장 출신 강기환 대표가 1999년 국산화를 위해 창업했다. 회사 성격에 맞게 밸류에이션을 위한 피어그룹 선정도 정수기 매출 비중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스톰테크와 주관사가 세운 기준은 정수기 관련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기업이 피코그램이다. 피코그램은 지난해 32억원, 올해 상반기까지 25억의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인데 최근 한달 주가를 기준으로 매긴 PER은 46.12배였다. 스톰테크는 PER을 통해 가치를 평가하기로 했는데 피코그램의 높은 PER은 몸값 산정에도 도움이 됐다.
2000년대 초반 비데 필터로 사업에 나선 피코그램은 2005년 정수기용 필터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기준 정수기 필터 매출 비중은 51%, 정수기 완성품 매출 비중은 32%였다. 다만 최근 오염수 방류 후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지금은 주가가 5000원대로 안정세를 찾았으나 지난달 한때 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스톰테크는 주요 고객인 정수기 렌털 기업을 피어그룹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스톰테크는 올해 상반기 2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36%인 106억원이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청호나이스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비중은 38%였다. 전방산업에 속한 기업인 만큼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의 PER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스톰테크가 선정한 4개 기업의 평균 PER은 18.28배다.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의 PER은 10배에 못 미쳤지만 피코그램 덕에 평균 PER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 다른 정수기 부품사인 한독크린텍의 PER도 15배를 나타냈다. 이를 토대로 나온 기업가치는 1739억원이었는데 27~38% 가량을 할인해 현재 밸류를 매겼다.
◇상업용·수출 확대 노린다
스톰테크는 시장 친화적 구조를 위해 신주 발행 100%로 공모 구조를 짰다.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267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우호적인 투자 심리를 확인하면 공모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스톰테크는 우선 외형 성장을 위해 인천 남동공단, 안산 시화공단 등에 두 번째 공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부터 생산시설 확보에 12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생산시설 고도화를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려 한다.
이밖에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는 가정용 정수기에 실적이 집중돼있지만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상업용으로 사업을 확대할 전략이다. 카페용 커피메이커를 비롯 의료기기, 비닐하우스, 라면 제조기, 맥주 디스펜서 등으로 매출처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공모 자금으로 해외 사업 강화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스톰테크는 인도와 중국 정수기 기업에 정수기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고객사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물 관련 전시회 참가를 계획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우리 정수기 기술에 대한 평가가 양호하다"며 "스톰테크가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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