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농협은행, 장기자금조달 안정성 지표 회복올초 감소한 NSFR 상승…장기채 발행, 예수금 증가로 시중은행 평균에 근접
서은내 기자공개 2023-10-04 08:28:0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의 NSFR(Net Stable Funding Ratio,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이 올 들어 다시 회복되고 있다. 예수금이 늘어나고 장기 채권을 발행한 결과다. 농협은행의 NSFR은 지난해 말 이후 소폭 감소했으나 상반기 다시 110%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NSFR은 금감원의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는 있으나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치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NSFR은 110. 14%로 지난 1분기 말 NSFR 108.04%보다 2.1%p 상승했다. NSFR 수식의 분자인 안정자금가용금액이 6조3000억원 증가하고, 분모인 안정자금필요금액이 1조5000억원 증가했다.
NSFR은 1년 이상 장기간 필요한 자금 조달에 대비해 은행이 안정적인 자금을 보유하도록 하는 중장기 유동성 비율이다.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단기 자금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NSFR은 장기적 유동성을 나타내는 수치다.
NSFR은 미래 자금조달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안정적인 자금조달원을 통해 확보하도록 함으로써 장기 자금조달 리스크를 관리하는 지표다. 감독당국에서는 은행의 NSFR이 100% 이상으로 관리되도록 기준점을 정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사전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NSFR의 관리목표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해오고 있다. 필요한 경우 추가 자금조달 정책을 수행하는 식으로 대응한다. NSFR에서 안정적 예금으로 분류되는 소매 중소기업 조달 규모 확대를 위해 사업, 자금계획 때 반영하기도 한다.
농협은행의 NSFR 수치는 2021년부터 줄곧 110% 이상을 유지해왔으나 올들어 1분기 말 기준 108.04%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시 2분기 말 110% 수준으로 회복됐다. 장기조달이나 소매중소기업 예금이 늘어날수록, 단기대출이나 고유동성유가증권이 늘어날수록 NSFR을 높이는데에 유리하다.
농협은행은 2021년~2022년까지 5대 시중은행들의 평균보다 NSFR 수치가 높은 편에 속했다. 올들어 NSFR 수치가 떨어지면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상반기말 평균 수준으로 다시 접근하고 있으나 아직 평균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상반기 말 5대 시중은행 평균 NSFR은 112%다.
상반기 말 농협은행이 보유한 소매중소기업 고객으로부터의 예금은 103조2000억원이다. 1분기 말(100조9000억원) 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보통예금이 늘어나면서 예수금 기반이 확대됐으며 장기채권도 상반기에 발행한 결과 NSFR지표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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