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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3]"동남아 지역의 확고한 '리딩' 재보험사 목표"④손민주 코리안리 싱가포르지점장 "평판 키우며 내실 있는 성장 추진할 것"

싱가포르=박서빈 기자공개 2023-10-18 07:23:11

[편집자주]

국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경영 트랜드도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해외시장에 이식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각 지역별로 책임자를 세워 권한을 부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더벨은 전략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금융사들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전략과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랫동안 거래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은 재보험사로 평판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확고한 리딩 재보험사로 자리 잡는 것이 중장기 방향입니다."

손민주 싱가포르지점장(사진)은 지점장 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신입 지점장이다. 하지만 해외 영업에 대한 이해도는 '베테랑' 수준이다. 약 4년 동안 싱가포르 주재원으로 활동한 것을 포함해 약 10년이란 시간을 해외 영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원종규 사장을 필두로 해외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싱가포르지점은 아시아 지역 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들을 관할하고 있다. 관할 지역 내 리딩 재보험사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게 손 지점장의 과제다.

◇싱가포르와 깊은 인연…해외 영업 베테랑

손 지점장은 해외 영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코리안리에 2003년 입사한 이래 절반 이상을 해외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쏟았다. 약 7년 정도 국내 언더라이팅 부서에서 재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으며, 나머지 기간은 해외 유관 부서에서 글로벌 영업에 대한 시각을 넓혔다. 싱가포르지점장으로는 올해 7월부터 부임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싱가포르와 인연이 깊다. 2013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싱가포르지점의 주재원으로 있었다. 싱가포르지점장으로 업무를 수행한 지 이제 막 100일이 지났지만, 주재원으로 활동한 경험 덕분에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타 금융사 수장 못지않다. 한국 주재원들은 본사와의 연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현지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전사적인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해외 영업 전문 인력으로 길러지기 때문이다.

손 지점장은 "싱가포르지점에서 과거 주재원 생활을 하며 4년 정도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 삼아 해외 지점장 모집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지점장의 이력은 싱가포르지점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맞아 떨어진다. 싱가포르지점은 현지에서 언더라이팅을 하고 수익을 내야 하는 영업 거점이다. 싱가포르 주재원 생활을 바탕으로 한 현지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국내에서 언더라이팅 업무 경험은 그의 강점이다.

◇'안정성·성장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손 지점장의 당면 과제는 '안정적인 성장'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선도적인 재보험사로서 평판을 유지하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에서의 우량 계약 인수로 내실 있는 성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싱가포르 지점 설립 이후 코리안리 해외 거점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지점 관할 지역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행 관할지역 내에서 재보험 서비스의 질적, 규모적인 측면에서 모두 선도적인 재보험사 그리고 오랫동안 거래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싶은 재보험사로의 평판을 계속해서 키워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싱가포르 지점 담당 국가들 중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들이 많다"며 "다만 각 국가들의 빠른 성장 및 보험침투율의 상승이 재보험 실적을 보장해주지는 않는 만큼 우량 계약 위주의 보수적인 인수로 내실있는 성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종목별 다변화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싱가포르 지점의 포트폴리오 중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 등으로 지역적 분산과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재물, 기술 등 전통적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전통적 종목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 지점장이 지난 두 달 동안 출장을 다녀온 횟수만 6차례가 넘는다. 그는 "재보험도 결국 사람 대 사람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산업"이라며 "관할 지역 출장 확대, 클라이언트의 니즈 발굴 등 활발한 대면 영업을 통해 만남을 늘려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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