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사이즈 공매물건]한국투자캐피탈 투자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물로소유자 어반콜드체인, 입주사 모집 난항…최저입찰가 1200억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3-10-16 13:01:33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북항항만 배후단지 내 물류센터가 매물로 나왔다. 어반콜드체인이 올해 초 개발해 공급을 진행했으나 입주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대주단인 한국투자캐피탈이 해당 물건을 공매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원창동 394-1에 위치한 물류센터가 이달 10일 공매 물건으로 등록됐다. 해당 물건은 북항제2부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지와 건물 규모는 각각 8516㎡, 3만4066㎡다. 공매 업무는 신한자산신탁이 담당하고 있다.
해당 물건의 최저입찰가는 나라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액(1160억원)보다 116억원 높은 1276억원에 책정됐다. 오는 17일 1회차 입찰을 시작해 총 7회차에 걸쳐 공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차수별 공매 유찰 시 다음 회차 공매 실시 전까지 전회차 공매 조건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인천 서구 원창동 394-1은 물류 업체 어반콜드체인이 소유하고 있는 어반에이원 저온물류센터다. 어반콜드체인이 시행을 맡고 엘티삼보가 책임준공을 맡았던 곳이다. 지하 1층~지상 8층까지 전층 개별 냉장 및 냉동시설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어져 올해 1월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어반콜드체인은 올해 3월 입주를 목표로 임대 공급에 나섰으나 아직 입주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해당 물류센터의 대주단으로 참여하고 있던 한국투자캐피탈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물류센터를 공매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
어반콜드체인 관계자는 "현재 입주사를 계속 모집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 지역 내 물류센터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임차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매 낙찰자를 찾는 데도 난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지막 회차까지 공매가 진행될 경우 1276억원이던 최저입찰가는 678억원까지 낮아진다. 최종 회차 입찰은 내년 1월 9일이다. 최종 유찰 시 입찰가를 낮춰 다시 공매로 내놓는 안도 있다.
이번 물건이 위치하고 있는 인천 서구 원창동은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등과 함께 물류시장 서북부 권역에 포함돼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서부권 내 공급이 예정된 면적은 약 61만평으로 2021년부터 수도권에서 가장 가파른 공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공실 우려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저온 물류센터는 권역과 상관없이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어 임차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온 물류센터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으로 물류 공급이 용이한 동남권역에서 여전히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최종 회차에서 유찰될 경우 해당 회차 조건 이상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며 "낙찰자를 찾지 못할 경우 대주단의 자금 회수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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