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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 road to IPO]사실상 100% 신주 모집, '성장 궤도' 올라탄다②구주 매출 3% 자사주로 구성, 자회사 협력 통해 비즈니스 확대 추진

정유현 기자공개 2023-10-23 08:07:54

[편집자주]

국내 1세대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컨텍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주지상국 설계, 제조, 구축부터 위성이 전달하는 영상 데이터 수신, 처리 분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민간이 우주 개발의 중심이 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는 컨텍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우주 스타트업 컨텍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성장'에 방점을 찍고 집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 증가로 인한 지상국 수요 확대에 발맞춰 지상국을 추가 구축하고 데이터처리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초저궤도 위성을 발사하고 운영하는 등의 신사업 추진을 통해 한국 대표 우주 기업으로 거듭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00% 신주 모집 효과, 공모 흥행 위해 대주주 구주 매출 방식 변경

18일 컨텍에 따르면 공모구조가 사실상 100% 신주 모집하는 방식이다. 구주매출 주식이 일부 있지만 전량 자사주다. 자사주 구주 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

컨텍의 공모 예정 주식수는 206만주로 이중 200만주(공모 주식의 97.08%)는 신주 발행, 6만주(공모 주식의 2.91%)는 구주 매출을 진행한다. 구주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6만주를 매각하는 건이다. 공모가 하단 밴드인 2만3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발행 비용을 제외하고 컨텍에 순수하게 유입되는 금액은 410억원 수준이다.

공모구조는 IPO 흥행을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다. 전반적으로 IPO 시장에 구주매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한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로 흘러들어가는 만큼 공모주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주식시장이 얼어붙으며 구주 매출에 대해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컨텍의 최대주주인 이성희 대표는 당초 일부 구주 매각을 통해 국내에서 우주 기업 인큐베이팅 방식의 투자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지난 6월 코스닥에 예심청구서를 제출할 당시만해도 엑시트 차원이 아닌 투자사업 자본금 마련 차원에서 공모 물량의 약 0.7% 가량의 구주 매출을 계획했다.

다만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 증권 시장의 분위기 등을 반영해 구주 매출 계획을 변경했다. 향후 컨텍 차원의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공모 흥행을 위해 신주 발행 중심으로 구조를 짠 것으로 전해진다.



◇공모금 95% 시설투자 투입, 위성 신사업 통해 서비스 모델 확장

컨텍은 이번 공모 자금의 95%를 시설투자에 활용하고 마케팅 비용, 인력 채용 등의 운영자금에 나머지 5%를 배정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대부분을 무선통신(RF통신) 지상국 구축 뿐아니라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광학통신 및 우주상황인식 지상국 구축, 초저궤도(VELO) 및 ES(Environmental, Social) 위성 발사 및 운영을 위한 설비투자에 쏟는다.

최근 우주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발사체 제작과 위성 제작 등에 대한 고도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컨텍의 주력 분야인 위성에서 들어오는 영상이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지상국을 더 많이 구축할수록 경쟁력이 생기고 매출도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컨텍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내년까지 12개국에 15개 저궤도 지상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위성 발사를 통해 '업스트림' 분야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우주 산업에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곳은 아직 없다. 컨텍은 앞선 시리즈 투자를 통해 VELO 군집 위성을 운영할 컨텍스페이스옵틱스(CSO)와 위성영상 판매 및 활용을 담당할 컨텍어스서비스(CES) 등 자회사를 설립해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 국외 정세가 급변하며 평·전시 상황에 대비해 우주 전략 물자를 이용한 전시운용체계 구축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지역에 구축한 지상국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한만큼 자체 위성을 발사해 데이터를 받고 처리할 수 있다면 회사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국방 분야에서 운영하고 있는 위성이 100개 정도다. 이 위성 사이에 간격이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원하는 타깃에 대한 상황을 CCTV를 보듯이 관찰할 수가 없다. 이 위성 사이에 민간이 만든 위성을 발사해 배치해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텍은 이 위성 사이에 발사할 초소형 군집위성 30기 발사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텍이 국가가 운영하는 위성 간격에 자체 위성을 발사하고 지상국을 통해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군사 작전시 '킬 체인(kill-chain)' 강화가 가능하며 재난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는 "위성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발사를 하고 인젝션해서 데이터를 받는게 핵심인데 지상국을 구축한 상황에서 위성까지 핸들링한다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자금력을 활용해 '풀 버티컬 체인'을 만들고 우주 상황을 인식하며 서비스 모델을 늘려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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