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커버드본드 조기상환 우려 해소 2600억원 규모 추가 담보 이달부터 포함…추가 담보로 담보유지비율 200% 웃돌 전망
이재용 기자공개 2023-10-24 08:15:2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의 추가 담보 설정을 위한 변경 등록을 완료했다. 신규 담보는 주택금융공사 실사에서 반영된 2600억원 규모 주택담보대출 채권으로 내달 공시되는 10월 투자자 보고서부터 적용된다.추가 담보 설정을 통해 수협은행의 커버드본드 담보유지비율은 2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담보유지비율 상승으로 오는 2025년 만기까지의 커버드본드 상환 기간이 유지될 전망이다.
23일 수협은행의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협은행의 커버드본드 총 담보유지비율은 전월 대비 81.9%p 하락한 106.8%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세 차례에 걸쳐 총 3200억원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때 계약한 최소 담보유지비율 105%에 근접한 수치다.
발행 첫해인 지난 2020년 말 기준 담보유지비율은 150.2%였다. 이후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과 주담대 분할 상환 및 조기 상환 영향에 2021년 말 129.6%, 2022년 118.5%로 빠르게 떨어졌다. 지난달 106.8%는 채권 발행 후 가장 낮은 담보유지비율이었다.
수협은행의 지난달 커버드본드 담보유지비율이 급락한 것은 추가 담보 산입이 늦어진 영향이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 6월 주금공 실사를 통해 2600억원 이상의 주담대 채권을 신규 커버드본드 담보로 인정받았지만, 추가 담보 설정에 대한 변경 등록이 늦어지면서 담보유지비율이 하락했다.
수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추가 담보 효력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해 이를 빼고 보수적으로 비율을 설정했다"며 "최근 변경 등록을 마쳐 후속 조치에 대해 금감원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담보를 설정했을 때 커버드본드의 담보유지비율은 약 206%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담보유지비율은 채권 원금을 수정담보자산총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지난달 말 기준 3417억원 수준이던 수협은행 커버드본드 수정담보자산총액에 추가 담보 2600억원을 더하면 총액은 6000억원 이상이 된다.
수협은행은 최근 커버드본드에 대한 담보유지비율이 최소 비율에 근접해 만기 전 채권 조기상환이 우려됐다. 담보유지비율이 계약상 비율을 밑돌면 투자자는 수협은행에 투자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우량자산을 담보해 발행하는 일종의 담보부 채권으로 투자자는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보장받는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디폴트 사유나 원리금 상환이 안 되는 문제 등이 트리거가 돼서 투자자에 우선변제를 해주는 건데 이런 문제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10월 투자자 보고서부터 정상적으로 공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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