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손댄 IS동서, 오너가 권민석·지혜 남매 '힘 싣기' IS지주, 2세기업 '일신홀딩스' 대상 715억 유증…권혁운 회장 지배력↓
신상윤 기자공개 2023-10-25 07:53:4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IS동서)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최상단(아이에스지주)에 변화가 생겼다. 권혁운 회장의 아들 권민석 의장 등 오너 2세 남매가 지분을 100% 가진 '일신홀딩스'가 IS동서 지주사 격 회사인 아이에스지주 유상증자에 출자하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그동안 아이에스지주가 권 회장과 자녀들로만 주주구성을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눈길을 끄는 변화다. 권 의장이 아이에스지주의 온전한 최대주주로 오르지 않았던 만큼 이번 변화가 지배구조 이양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일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지주는 최근 71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출자자로는 '일신홀딩스'가 나섰으며, 이달 12일 대금 납입을 마쳤다. 이로써 일신홀딩스는 아이에스지주의 11.34% 지분율을 거느린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아이에스지주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던 아이에스지주는 그동안 동일인 권혁운 회장과 두 남매(지혜·민석)가 지분을 100% 나눠들고 있었다. 최대주주로는 권 회장이 56.33%의 과반을 거느렸다.
하지만 이번 일신홀딩스의 유상증자 출자로 권 회장은 지분율이 49.94%로 희석됐다. 권민석 아이에스동서(IS동서) 이사회 의장과 권지혜 내일을사는사람들 대표 지분율은 각각 27.10%, 11.62%로 조정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이에스지주 유상증자에 출자한 곳이 일신홀딩스란 점이다. 일신홀딩스는 권 회장의 2세들이 승계를 위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계열사다. 2005년 12월 설립된 일신홀딩스는 권 의장이 70%, 권 대표가 30% 지분을 나눠들고 있다. 이번에 일신홀딩스가 아이에스지주 주요 주주로 참여하면서 권 회장보다 자녀들에게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세 남매 가운데 권 의장은 차기 아이에스지주 기업집단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변화가 지배구조 이양을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도 나온다. 1978년 2월생인 그는 아이에스지주 기업집단의 핵심 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IS동서)를 중심으로 차기 오너십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권 의장은 2005년 초 아이에스동서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2년 5월 대표에 올랐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자 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아이에스동서를 이끌고 있다. 그 외에도 아이에스지주 기업집단 내 아이에스해운은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으며, 일신홀딩스와 씨에이씨파트너스는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반면 권 의장의 누나인 권지혜 대표는 개인 사업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권 대표는 입주 지원 관련 스타트업 '내일을사는사람들'을 설립해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그 역시 아이에스지주와 동서건설, 오션디앤씨, 일신홀딩스 등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곤 있지만 기업집단 내 주력 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엔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신홀딩스에 새로운 역할이 부여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일신홀딩스는 설립 후 아이에스동서 등 계열사의 전폭적 지원 아래 2017년 5288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그러다 2018년 12월 건설사업부를 분할한 뒤 아이에스지주에 합병시켜 권 의장 등이 지배구조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오너 2세의 아이에스지주 지분 확보에 역할을 다 한 일신홀딩스는 그 뒤 투자처 발굴의 선봉에 섰다. 매출 규모도 지난해 별도 기준 60억원에 그쳤다. 다만 최근 투자했던 포트폴리오 가운데 환경 부문이 아이에스동서 등의 사업전략 전환과 맞물려 성과를 내면서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아이에스지주그룹 관계자는 "일신홀딩스는 권 의장과 권 대표가 지분을 100% 가진 곳으로 이번 아이에스지주 출자 목적에 대해선 공유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트럼프 주니어 만난 문주현 회장 "첫 만남은 탐색전"
- [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도시정비 수주 성과 '뚜렷'
- [건설리포트]'H-Road' 현대건설, 수익성 개선 과제 남겼다
- [건설리포트]라인건설, '오산·아산' 분양 성과에 수익성 급증
- [thebell desk]토목 엔지니어가 본 '싱크홀'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지우개발, 다시 맞잡은 '힐스테이트' 결과에 울상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일신건영, 올해 첫 사업 '원종 휴먼빌 클라츠' 띄운다
- [건설리포트]삼성E&A, 수소·친환경 플랜트 도약 채비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회생 철회' 이화공영, 대주주 매각 가능성 열렸다
- [2025 건설부동산 포럼]"해외 도시개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경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