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피유코어 베팅' 교직원공제회, 글랜우드PE에 1000억 쏜다 프로젝트 펀드 앵커 LP로 출자, 펀딩 혹한기 속 딜클로징 순항
김예린 기자공개 2023-10-25 08:10:3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SK피유코어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를 ‘쩐주’로 확보했다. 글랜우드PE가 조성 중인 프로젝트 펀드에 대규모 출자를 추진하는 상황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공은 글랜우드PE가 SK피유코어 인수를 위해 결성 중인 1000억원 중후반대 규모 프로젝트 펀드에 1000억원 이상 출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글랜우드PE는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필요한 실탄을 어느 정도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수백억원은 다른 LP들로부터 나눠 출자를 받을 전망이다.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LP들의 출자 움직임이 위축되면서 PE마다 딜클로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SK피유코어 인수 딜은 순항하는 모양새다.
글랜우드는 최근 SKC와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4103억원이다. 자금은 기존 블라인드 펀드와 신규 결성할 프로젝트 펀드, 인수금융 등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9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2000억원을 끌어온다. 나머지는 프로젝트 펀드 및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인수금융 주선사로는 국민은행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펀드 결성 규모에 따라 일으키는 인수금융 규모도 달라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교공이 핵심 ‘쩐주’로 나선 배경에는 딜에 대한 긍정적 평가뿐 아니라 기존 글랜우드PE의 핵심 LP였던 점이 깔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공은 글랜우드PE가 2021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 LP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한국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MG새마을금고, 행정공제회 등이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LP다.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모두 활용하는 경우, 기존 블라인드 펀드 LP들 위주로 프로젝트 펀드 출자 기회를 얻게 된다.
교공은 기존 글랜우드PE 딜에 출자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글랜우드PE가 올 초 LX인터내셔널로부터 한국유리공업 매각대금(5900억원)을 수령했는데,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약 2.3배를 기록했다. 당시 글랜우드PE는 1호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에서 인수금을 조달했는데, 1호 펀드에 국민연금과 교공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얻었다.
1호 펀드 포트폴리오인 PI첨단소재 엑시트 성과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PI첨단소재를 프랑스 화학기업 아케마에 매각하면서, 30~40%에 이르는 연환산 내부수익률(IRR)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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