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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공신' 김일환 고문 퇴임, 스톤브릿지벤처스 향배는 2019년에 유승운 대표에 CEO 배턴 넘겨, 네이버 출신 이종현 이사 합류

이영아 기자공개 2023-10-27 09:20:5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설립 공신' 김일환 고문이 퇴임했다. 그는 전신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받기 전 합류해 양사가 분할하고 현재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투자자이면서 경영자로 선봉에 섰다. 이후 유승운 대표에게 경영 배턴을 넘긴 뒤 투자 심사역과 고문으로 역할을 해왔다.

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일환 스톤브릿지벤처스 고문이 회사를 떠났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예정된 퇴임"이라며 "파트너직은 이미 내려놓은 지 오래고, 고문으로 회사에 남아 있다가 계약이 끝나 퇴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환 고문은 삼성생명,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0년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VC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에도 국내 첫 유한책임회사(LLC)형 VC인 코리아벤처펀드에 합류해 이사를 지냈고 이후 김지훈 전 대표가 스톤브릿지캐피탈 공동 설립을 제안하자 선뜻 손을 잡았다.

김 고문은 그 자체가 회사의 산역사로 불린다. 공동 창립자인 김지훈 스톤브릿지캐피탈 전 대표와 고등학교 동창 지간이다. 두 사람은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해 2008년 말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설립했다. 당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발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VC 업계 역시 혹독한 시절을 보내던 때다.

지금은 자본금이 20억원으로 낮춰졌지만 당시만해도 창투사 라이선스를 받는 데 70억원이 필요했다. 또 설립 초기 운영 기반으로 이관받아 온 펀드 모두가 콘텐츠 조합들로 구성돼 있어 대대적인 운용자산(AUM) 개혁을 감행해야 했다.

당시 김 고문은 중견 VC들이 밸류업의 어려움 등으로 투자를 꺼리던 초기기업에 주목했다. 그는 초기기업을 주목적 투자처로 하는 펀드 결성안을 한국벤처투자에 제안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서 2009년 6월 회사 1호 펀드의 앵커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높은 수익률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2016년~2020년에는 6개 벤처펀드 청산으로 2043억원을 거두며 국내 VC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2020년 벤처창업진흥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김 고문은 핵심 운용인력으로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발굴해 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를 '투자 명가'로 업계에 각인시킨 멀티플 35배수 블루홀(현 크래프톤) 잭팟도 그의 초창기 작품이다.

김 고문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여러 펀드에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려왔다.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 '스마트대한민국 네이버-스톤브릿지 라이징 투자조합' 등에서 대펀을 맡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초기 10년을 다진 그는 2019년 유승운 대표에 배턴을 넘겼다.

설립 공신이 떠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향배에 관심이 모인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펀드 인력을 변경하고, 시니어 심사역을 보강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 출신 이종현 이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네이버 D2SF 설립 초기부터 합류해 수석 심사역으로 일하며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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