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포트폴리오 변화' 삼성엔지니어링, 호실적 이끈 '비화공'비화공 매출비중 확대 추세, 새 먹거리 E/F
전기룡 기자공개 2023-10-31 07:26: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비화공 부문의 선전덕에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신규 수주도 화공보다는 비화공에 집중돼 있다. 새 먹거리로 삼은 에너지전환(E/T) 부문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비화공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7조79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조1147억원) 대비 9.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84억원에서 7233억원으로 48.1% 늘어났다.

비화공 부문의 역할이 컸다. 비화공은 흔히 산업 및 환경설비로 알려져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고 있는 산업설비와 인프라설비, 폐기물 소각, 수처리 그리고 바이오 공사가 비화공 부문으로 분류된다. 정유와 가스, 화학이 주된 영역이 화공과는 차이가 있다.
그룹 기조에 발맞춘 덕분이다. 삼성전자 등이 친환경에 무게를 두자 그룹 일감도 늘어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비화공 부문의 매출비중이 54.2%에 달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2년전보다 6.2%포인트, 1년전보다 2.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신규 수주를 살펴봐도 비화공 부문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까지 7조7571억원어치의 미래일감을 확보했다. 이 중 87.4%에 해당하는 5조9100억원이 비화공 부문에서 올린 신규 수주액이다. 화공 부문 신규 수주액은 8471억원에 그쳤다.
비화공 부문의 영향력은 향후 E/T가 자리매김하기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E/T는 탄소포집·활용기술(CCUS)과 질소가스제조설비(ASU), 에너지 최적화 등을 일컫는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내세운 미래 먹거리이기도 하다. 분류상으로는 화공 부문에 해당한다.
현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수주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비화공 59% △화공(일반·FEED to EPC) 41%로 구성됐던 수주액 구성을 2028년까지 △비화공 29% △화공(일반·FEED to EPC·E/F) 71%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비화공 부문의 매출비중도 52%에서 37%까지 15%포인트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빈자리는 화공 부문으로 채운다. 세부적으로 화공 부문이 22%, 화공 부문 내 E/F가 41%를 각각 책임지는 구조다. 국내 매출비중도 점차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의 오엠비(OMV)와 E/T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0월에는 캐나다의 스반테(Svante)와 아시아·중동 지역에서의 CCUS 분야 협업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체계 고도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E/T 시대에 수소·탄소중립 등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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