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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러브콜 받던 럭스로보, 'IPO 연기' 비상경영 돌입 적자누적돼 구조조정 단행…"내년 4월 상장예심 신청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08 08:04: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가 올해를 목표로 하던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한다. 한때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후 IPO 준비에 나서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적자가 누적되고 매출 증가폭도 감소하면서 결국 IPO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구조조정·비상경영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럭스로보는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럭스로보 관계자는 "내년 1월 기술평가 신청을 시작으로 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 왔다.

럭스로보는 로봇공학에 기반한 다양한 IT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하드웨어 모듈을 제작해 판매한다. 주력 제품인 모디플러스(MODI Plus)는 만지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모듈형 코딩 교구다.

럭스로보는 2021년 12월 약 185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한화자산운용, ATU파트너스·에이스투자금융, 프라핏자산운용, SB파트너스, CK골디락스 자산운용,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당시 럭스로보는 기업가치 2210억원을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355억원이다. 이 회사는 2015년 퓨처플레이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6년 한화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2017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2018년에는 KDB산업은행, 2019년 컴퍼니K,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럭스로보의 IPO 준비 소식은 업계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럭스로보의 기술력과 확장성에 주목한 구글은 2017년 당시 1억달러(약 1300억원)에 인수 제안을 했으나, 럭스로보가 기업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2022년 흑자전환, 2023년 코스닥 입성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급증, 환율 상승 등 경기침체가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적자가 누적되고 매출 증가 폭도 감소하면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럭스로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9억, 영업손실 118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IPO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구조조정을 통해 20%가량 인력을 감축했다. 또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창업자 중심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대환 대표(CEO)의 배턴을 손승배 창업자가 이어받았다. 오상훈 공동창업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면에 등판했다.

뼈를 깎는 자구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게 럭스로보 측 설명이다. 에듀(EDU),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마이크로컨트롤러 운영체제(MCU OS) 등 전 사업부의 매출 개선을 기대했다. 럭스로보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은 약 250억원, 영업손실은 5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전년대비 각각 42%, 68%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럭스로보는 주력 사업인 에듀 부문이 전년대비 4배 이상 성장한 약 80억원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해외매출비중은 전체 31% 수준이다. 수출국은 기존 11개국에서 현재 41개국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도시장에서 약 10억원의 첫 수주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를 냈다.

지능형사물인터넷 부분은 올해 스마트홈, 스마트팜, 자율주행, 인도네시아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 운영체제 부문은 내년부터 매출 확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절감 노력과 사업다각화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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