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비중 29% 역대 최고여신 성장에 3분기 누적 순이익 2793억 기록…전년 대비 38% 증가
이재용 기자공개 2023-11-09 07:39: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리 부담이 커졌지만 3분기 연체율은 0.49%로 전 분기 대비 0.3%p 떨어졌다.여신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에만 전년 대비 21.2% 성장한 954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거뒀다. 전 분기보다는 16.3%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뱅크가 8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025억원보다 37.9%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기록이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견조한 대출 성장에 있다.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7조5000억원 대비 35%(9조6000억원)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9.4%(6조5719억원) 불었다.
특히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목표치 30%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p 증가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 약 3조원 대비 37%(1조1000억원) 늘었다.
3분기 이자수익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3372억원 대비 58.9%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746억원보다 61.8% 증가한 1207억원을 기록했다. NIM은 3분기 2.31%로 지난해 3분기 2.56%보다는 감소했지만, 2분기 2.26%보다는 소폭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성과가 고객 친화적인 금리 정책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는 7월(4.55%), 8월(4.67%), 9월(4.73%)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에도 연체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과 '카카오뱅크 스코어'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을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첫 해외 투자를 성사했다.
디지털은행 지분 투자에 이어 카카오뱅크는 그랩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사의 서비스를 연동하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추진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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