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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카카오게임즈, '비용 효율화' 강조 또 강조PC·콘솔 신작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비게임 분야 비상경영으로 비용 최적화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09 10:19:2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관통하는 주제는 비용 절감, 경영 효율화였다. 전년 수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비게임 분야의 매출 지속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레저산업 위주인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의 매출 리바운드 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수익성이 없는 부문은 과감히 철수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게임 부문에서도 비용 최적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인력채용을 효율화하고 마케팅 비용도 줄여나간다. 하반기 MMORPG 기대작이었던 아레스의 런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영업비용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준비 중인 신작과 PC, 콘솔 부분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하겠다는 목표다. 아키에이지, 오딘 등 충성도 높은 IP를 가진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모바일 성장, PC는 주춤…신작 필요성 대두

3분기 카카오게임즈는 2647억원의 매출,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4.8%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 13.7%, 48.4% 줄어들었다.

분기별로 봤을 때 모바일게임 분야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4분기 1517억원이던 모바일게임 매출은 분기마다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183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6.9% 오른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등 신작 게임이 성과를 내면서 기존 게임의 매출 자연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제 막 출시 100일을 맞은 MMORPG 아레스는 조금씩 성과가 나오는 모양새다. 기존의 MMORPG와 다른 게임 요소들이 초반 유저들을 확보하는 데 장애물이 됐지만 이후 차별성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지표 반등이 있었다.

카카오게임즈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오딘은 꾸준한 매출 지표를 내고 있다. 조혁민 CFO는 "오딘은 유저들 지지를 확인했다"며 "새로운 경쟁 콘텐츠 업데이트 통해 견조한 지표를 유지하며 성장 모멘텀을 찾겠다"고 말했다.

PC게임 매출은 115억원에 그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3.5% 매출이 감소했다. 조 CFO는 "배틀그라운드 이벤트, 주요 업데이트 등 이슈가 있었다"며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작 출시 후 이 분야 매출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분야 PC·콘솔 늘린다…비게임분야 카카오VX는 비상경영

카카오게임즈는 영업비용을 줄이고 신작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에는 영업비용으로 2421억원를 지출했다.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인건비는 537억원에서 511억원으로 줄었다. 전사적으로 각 사업부분별 인건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 결과다. 전체 인원이 2% 감소했다.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35.9% 줄어든 132억원을 썼다. 마케팅은 보수적으로 하되 게임 업데이트 등 콘텐츠를 풍성하게 해 전략적으로 유저들에게 접근한다. 조혁민 CFO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 방안을 생각하며 진행했다"며 "신작 마케팅이 보수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신작은 주력인 모바일 부문이 포문을 연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글로벌향 서바이벌게임 '프로젝트V'를 개발 중이다. 오딘과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기존 IP를 살리고 몬스터, 보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정식 런칭이 예정돼 있다.

이후 PC와 콘솔로 로드맵을 확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막내아들 등 신작의 PC·콘솔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콘솔게임을 적극 개발 중인데 이 대열에 합류한다.

조계현 대표는 "PC, 콘솔 분야는 IP에 대한 유저 충성도가 높다"며 "국내 시장과는 다른 패턴과 환경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개발 단계, 출시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화된 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게임 분야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3분기 비게임 분야를 포함한 기타 매출은 6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5% 감소했다. 레저산업을 주로타깃하는 만큼 매크로이슈가 중요한데,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비용 최적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VX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조혁민 CFO는 "일시적인 절감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합리화와 자원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축소와 철수도 진행 중이다. 경기 침체 완화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사업 규모를 마냥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시장 재활성화(리바운드)를 기다리면서 비용 절감에 들어가고,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북유럽 시장을 주력하면서 신제품 모터사이클 헤드셋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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