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주총 돋보기]제이앤티씨, 공들인 '中라인' 덕 3분기 웃었다최대 고객사 화웨이 '애국소비' 흐름타고 출고 급증, 베트남 투자 확대 전장부문도 기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3-11-20 08:13:4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화유리(커버글라스) 전문 제조사 '제이앤티씨'가 중국의 내수 소비 활성화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2019년 중국 화웨이의 밴더사로 선정, 주력제품인 3D 커버글라스의 공급이 확대됐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2021~2022년 적자 전환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화웨이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대폭 늘리면서 제이앤티씨의 커버글라스 공급량 역시 대폭 늘고 있다.

9일 업계와 IB업계의 예측치(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제이앤티씨는 올 3분기 매출액 1060억원, 영업이익 148억원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64억원 대비 약 3배(291%) 늘어난 수치다.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3분기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제이앤티씨의 공시 전 추정 실적이라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약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은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제이앤티씨는 1996년 설립된 커버글라스 전문 제조사다. 최대주주는 산업처리공정 제어장비 제조업을 영위하는 진우엔지니어링(64.58%)이다. 2014년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개발하며, 기술적 장벽을 높였다. 이에 힘 입어 2015년 삼성전자 정식 밴더사 풀(pool)인 협성회에 선정된 이후 모바일 강화유리 분야에서 협력을 다지며 사세를 키웠다. 2017년에는 LG디스플레이 밴더사로 신규 등록하면서 매출처를 확장했다.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강화유리 사업부와 커넥터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주력 사업부인 강화유리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매출비가 가장 높다. 한때 70~80% 수준이었지만, 반도체 보안 관련 미국의 화웨이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부문의 매출비가 36%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카메라 16%, 차량용(전장) 16%, 스마트워치 9% 순이다. 커넥터 관련 매출은 총 매출의 23%를 기록했다.

제이앤티씨의 전기는 2019년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중국 화웨이의 정식 밴더사로 등록되며, 화웨이 모바일용 3D 커버글라스 공급량이 단기간에 폭증했다. 2018년까지 약 1400억원에 불과하던 커버글라스 매출은 화웨이 공급 이후 3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제이앤티씨는 현지 조인트벤처(JV) BNJ Technology를 설립하고, 화웨이 수주에 대응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된 2021년부터 화웨이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2021년 매출액 2026억원, 영업이익 -307억원, 지난해 매출액 1613억원, 영업이익 -443억원 등 시린 계절을 보냈다.

매출의 약 40~50% 가량을 차지하던 화웨이의 수급 사정이 풀린 것은 지난해부터 불어온 중국의 이른바 '애국 소비' 영향이 크다. 중국은 미국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자국산 물품에 대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 흐름에 맞춰 신제품인 메이트60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자국 내에서 세몰이를 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최대 5000만대 수준의 출하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PO가 올 하반기부터 제이앤티씨에 몰리면서 3분기부터 완연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화웨이는 플래그십 모델의 출하를 꾸준히 늘리고 있고, 일반형 및 보급형 모델의 출하 역시 늘리고 있기 때문에 내년 최소 5000만대 이상 출하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국소비가 더 촉진될 경우 2배 수준인 1억대 수준으로 출하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제이앤티씨의 베트남 투자 동향이다. 제이앤티씨는 생산법인을 베트남에 집중시키고 있다. 1, 2공장은 모바일, 3공장은 전장 및 워치 중심이다. 제이앤티씨는 모회사 진우엔지니어링의 유동성 지원을 받아 4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전장, 워치 쪽 물량에 대응하는 용도로 보인다. 진우엔지니어링은 255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제이앤티씨 주식을 교환대상주식으로 하는 교환사채로 차환발행한다. 유동성 전량이 베트남 4공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제이앤티씨가 모바일 부문에 집중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내년부터 차량용 커버글라스(전장부문)으로 확장할 수 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제이앤티씨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벤츠, 루시드, 포르쉐 등의 모델에 수주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8년까지 최대 7000억원 규모다. 벤츠 쪽 물량 비중이 크다. 더불어 제이앤티씨는 올해 초 글로벌 강화유리 제조사 코닝(Corning)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이앤티씨가 최초로 개발한 3D 커버글라스는 생각보다 기술적 장벽이 있어 중국 현지 업체들은 제이앤티씨의 수율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지 잠재적 경쟁사들이 만약 기술력을 확보한다고 해도 30~50% 수준의 낮은 수율 때문에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