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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단기 유동성 점검]조달 다변화한 M캐피탈, 상반기 만기 대응이 과제⑤1년내 만기도래 부채 비중 60%…김기혁 상무 조달 대응 '과제'

이기욱 기자공개 2023-11-13 08:18:13

[편집자주]

자본시장을 뒤흔들었던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자본시장 경색은 당시 여신전문금융사들의 단기 조달 확대로 이어졌고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은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맞불을 놨다. 각 금융사가 조달했던 단기 차입, 예금들의 만기가 최근 하나둘 돌아오는 중이다. 지난해 조달 전쟁이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1년을 맞아 주요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단기 지급 능력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5: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캐피탈(엠캐피탈)의 조달 역량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M캐피탈은 단기 차입금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늘리며 레고랜드 사태 이후의 조달 위기를 버텨냈다. 하지만 장기차입금 및 회사채 발행의 감소로 부채의 만기구조가 빠르게 단기화됐고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현금성 자산 보유 및 금융기관 크레딧라인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내년 상반기 이후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 불일치가 예상돼 장기 조달을 통한 안정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조달비중 16.11%로 상승…단기차입금 53.7% 증가

레고랜드 사태를 겪으며 M캐피탈의 조달 만기구조는 빠르게 단기화 됐다. 지난해 6월말 13.56%였던 단기조달비중은 12월말 14.01%로 0.45%포인트 확대됐고 올해 6월말 16.11%로 2.1%포인트 늘어났다.

장기차입금 잔액은 지난해말과 동일한 1097억원을 유지했지만 단기차입금은 2030억원에서 3120억원으로 53.7% 증가했다. 회사채 잔액은 지난해말(2조9202억원)과 비슷한 2조9690억원으로 유지됐고 전체 조달 잔액은 3조5747억원에서 3조7187억원으로 4% 증가했다.

ABS 발행 역시 조달 위기 극복에 큰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말 1816억원이었던 ABS 잔액은 6개월만에 2855억원으로 57.2%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운용자산 역시 지난해말 3조9198억원에서 4조590억원으로 소폭이나마 늘어났다. 자기자본 포함 원화자산의 총액은 4조3721억원으로 원화 부채 총액(3조7187억원)을 6000억원 이상 상회하고 있다.

문제는 부채 만기구조의 빠른 단기화와 그로 인한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다. 지난해 6월말까지만 해도 전체 원화부채 잔액 중 잔여 만기 180일 이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3% 수준었어나 12월말 24.56%로 4.73%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6월말에는 그 비중이 30.93%로 6.37%포인트 늘어났다.

180일 이내 부채의 경우 같은 기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의 비중도 34.07%로 높아 대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의 총액은 1조4900억원으로 부채(1조1502억원)보다 3398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혁 상무, 아주저축은행 출신 재무전문가…현금 동원력 양호

문제는 내년 상반기 내 도래하는 부채들이다. 이에 대한 대응이 M캐피탈의 CFO를 맡고 있는 김기혁 경영지원본부장 상무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말 41.49%였던 만기 1년 이내 부채의 비중은 12월말 50.03%로 8.54%포인트 확대됐고 올해 6월말 59.35%로 더욱 늘어났다. 전체 원화부채 중 약 60%가 내년 상반기 내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ABS 역시 전체 2855억원 중 43.96%(1255억원)가 만기 1년 이내에 해당한다.

만기 1년 이내 원화부채 잔액은 2조2070억원으로 같은 기간 만기가 찾아오는 자산(2조20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6월말까지만 해도 만기 1년내 자산이 부채보다 3571억원 많았으나 현재는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

김 상무는 1972년 출생으로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옛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오랜 기간 재무 분야를 맡아온 재무 전문가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동안 아주저축은행 재무회계팀장을 지냈으며 2018년 경영관리본부장에 올라 2020년까지 재무 외 인사, 경영기획 등을 총괄했다.

2020년 12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이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됐고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우리금융에 편입됐다. 비슷한 시기 M캐피탈 역시 대주주가 효성그룹에서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 변경됐고 김 상무는 안정식 대표 등과 함께 M캐피탈에 새롭게 합류했다.

안 대표는 옛 아주캐피탈에서 재무기획본부장, 재무심사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 상무는 2021년 1월 경영관리본부장 상무보에 선임된 후 같은 해 12월 상무로 승진했다.

현재 M캐피탈의 현금동원력은 양호한 편이다. 우선 현금 및 예치금 잔액이 2577억원으로 지난해말(2517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과 맺은 크레딧라인 미사용한도도 1110억원 남아 있다.

2년 내 만기도래 부채가 3조2481억원으로 자산(3조189억원) 보다 약 2000억원 많은 상태기 때문에 장기 조달 확대를 통한 안정화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캐피탈의 회사채 발행액은 67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639억원) 보다 22.1% 줄어들었다. 반면 상환액은 4050억원에서 7300억원으로 8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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