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홀딩스, 솔브레인에스엘디 프로브카드 사업 분할 매각 추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용 장비 카브아웃, 회계법인 통해 원매자 물색
김예린 기자공개 2023-11-13 08:09:0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그룹 지주사인 솔브레인홀딩스가 반도체 후공정에 속하는 프로브카드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주력 사업 위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홀딩스는 자회사 솔브레인에스엘디 내 프로브카드 사업부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솔브레인에스엘디에는 △디스플레이 △LT △MEMS(멤스) 등 총 3개 사업부가 존재한다. 이중 프로브카드 개발·설계·제조를 담당하는 멤스사업부가 거래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회계법인 한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물밑에서 원매자를 태핑 중인 상황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의 동작을 검사하기 위해 반도체 칩과 테스트 장비를 연결하는 장치다. 장착돼 있는 프로브팁이 웨이퍼를 접촉하면서 전기를 보내고, 그때 돌아오는 신호에 따라 불량 반도체 칩을 선별하는 구조다. 반도체 8대 공정 가운데 웨이퍼 완성 단계에서 이뤄지는 EDS 공정에서 쓰인다. EDS는 전기적 특성검사를 통해 개별 칩들이 원하는 품질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하는 공정을 말한다.
솔브레인그룹은 2020년 7월 투자부문(솔브레인홀딩스)과 제조부문(솔브레인)으로 분할한 뒤 주식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과 후공정을 담당하는 솔브레인에스엘디, 솔브레인옵토스 등 17개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프로브카드 사업은 원래 솔브레인멤시스라는 별도 법인에서 담당했다. 그러나 솔브레인에스엘디가 2019년 흡수합병하면서 MEMS사업부가 됐다. 이로부터 4년만에 다시 프로브카드 사업부만 떼어내는 셈이다.
프로브카드 사업 매각은 해당 자금을 솔브레인이 강점을 보이는 전공정 분야 경쟁력 강화에 더 투입하기 위한 차원으로 파악된다. LG화학과 SKC, SK케미칼 등 최근 대기업들이 선택과 집중을 위해 카브아웃에 나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솔브레인은 규모가 있는 전략적투자자(SI)나 SI를 확보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원매자로 원하는 모양새다. 아직 프로브카드 사업부 인력이나 자산 등을 어떻게 정리할지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굵직한 원매자를 찾아 나서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업부 자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공개하고 있지 않기에 수익성을 확실히 따지긴 어렵지만, 에비타 마진율이 2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력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솔브레인멤시스는 1995년 국내 최초로 프로브카드를 국산화하며 품질 강화에 힘써왔다.
이와 관련해 솔브레인홀딩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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