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삼양라운드스퀘어, '3세 경영' 맞춰 이사진도 세대교체지난달 문용욱 상임고문 퇴사, 계열사 이사회 공백 7080 임원이 채웠다
서지민 기자공개 2023-11-17 07:17:4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이사진이 눈에 띄게 젊어졌다. 문용욱 상임고문이 물러나면서 젊은 임원들이 자리를 채웠다. 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오너 3세 전병우 상무와의 호흡을 고려한 이사진 구성으로 풀이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문용욱 삼양식품 상임고문이 퇴사했다. 1966년생인 문 전 고문은 2015년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해외 시장 진출 자문역으로서 글로벌 식품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의 신임을 받은 그는 2021년 삼양식품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그룹 이사회 개혁에 주력해왔다. 올해 6월 말 기준 그룹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를 비롯해 계열회사 10곳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경영을 챙겼다.
지난달 문 고문의 퇴사로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새 인물들이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1980년대생 박윤원 삼양식품 전략기획부문장 등 비교적 젊은 임원들이 자리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본격화된 3세 경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의 장남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달 말 이뤄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양식품 신사업 본부장을 겸직하게 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일종의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김 부회장의 인물인 문 전 고문이 물러나고 젊은 임원들로 이사회가 구성되면서 1996년생인 전 상무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비교적 수월한 환경이 갖춰졌다는 해석이다. 전 상무는 우선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문 전 고문을 대신해 새롭게 사내이사에 오른 임원들의 면면도 주목할 만하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로는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연구소장이 선임됐다. 김 연구소장은 1974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회미래연구원 등을 거쳐 2022년 삼양식품 식품연구소장을 맡게 됐다.
삼양식품그룹이 올해 9월 라면을 넘어 식품과 과학이 결합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삼양식품 중앙연구소장과 삼양라운드수퀘어랩 연구소장을 겸임하며 식물성 단백질, 장내 미생물 등을 연구하고 있다.
물류 계열사 삼양로지스틱스와 삼양목장을 운영하는 삼양라운드힐 이사회의 공석은 박윤원 삼양식품 경영관리부문장이 넘겨받았다. 1981년생인 그는 2007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해외마케팅팀장, 해외FTF팀장, 전략기획팀장 등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위메프 CFO 출신 장석훈 경영지원본부장은 삼양식품 입사 2개월 만에 삼양식품과 삼양제분 사내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삼양제분은 라면의 원료가 되는 밀가루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장 본부장을 배치해 계열사 간 원료 공급과 수익성 개선 작업에 고삐를 쥐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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