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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발 훈풍, 리걸테크 개화]넥서스AI "대륙아주와 토종 LLM 법률상담 챗봇 출시"①창업 후 반년 안돼 시드투자 유치, 내년부터 B2B 시장 공략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17 08:31:31

[편집자주]

리걸테크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다. VC 업계에선 리걸테크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더벨은 리걸테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향후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5월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 넥서스AI가 첫 서비스를 곧 출시한다.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손잡고 개발한 인공지능(AI) 법률상담 챗봇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공략한 뒤 내년부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토종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법률 특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설립 후 반년도 안 돼 2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이 회사는 두 번 창업해 모두 상장에 성공한 '연쇄창업자' 이재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넥서스AI는 당분간 운영비가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펀딩보다는 완성도 높은 신규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설립 반년차 넥서스AI, 법률상담 챗봇 출격

15일 넥서스AI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륙아주와 함께 AI 법률상담 챗봇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초 공개를 목표로 한다. 대륙아주와 넥서스AI는 지난 6월부터 법률 도메인 LLM 개발을 위한 데이터셋 구축에 협력해 왔다. 대륙아주는 축적해 온 자문·소송 사례 등을 제공하고, 넥서스AI는 아키텍쳐(설계기반)와 파인튜닝(미세조정)을 담당했다.

곧 출시 될 법률상담 챗봇은 무료로 제공된다. 누구나 쉽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단에 변호사 광고란을 마련해 법률상담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기존 변호사 영역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윈윈'모델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광고판매권은 넥서스AI가 가져가지만 수익은 공동 분배한다.

대륙아주의 손을 잡은 이유는 관련 사업 확장의 적극성 때문이다. 기술을 향한 전향적인 태도가 발전적인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재원 넥서스AI 대표는 "김진한 대륙아주 창업자는 미래 사업 혜안이 밝은 분"이라며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여러 법무법인을 만나봤지만 대륙아주가 가장 잘 맞는 파트너라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정확한 법률 상담을 제공하는 챗봇을 설계하기 위해 토종 LLM을 활용했다. 넥서스AI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AI얼라이언스 파트너사로 활동 중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를 챗GPT보다 6500배 더 많이 학습했으며 수준 높은 문장 구사력을 자랑한다. 이 대표는 "GPT-4와 달리 파인튜닝에 열려있어 우리만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강민욱 넥서스AI 대표이사(현 CTO)/사진=대륙아주 제공

◇내년부터 B2B 출사표, 펀딩보단 자생 목표

넥서스AI는 내년부터 본격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매 분기 신규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판례 검색을 시작으로 법률 문서의 요약 및 생성, 판결 예측 서비스를 변호사와 법무법인에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변호사와 법무법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법률 AI 도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으로 설계할 전망이다.

당장은 추가적인 자금 조달 보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넥서스AI는 고품질 서비스를 만들고 공급해 이익을 내며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넥서스AI는 설립 후 반년도 안 돼 프라이머사제와 하나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VC 투자 당시 가장 주목받은 요소 또한 두 번의 창업을 성공적으로 끌어낸 경영진의 노하우였다.

특히 넥서스AI의 소수정예 인력과 외부 파트너십은 고정비 절감 요소로 꼽힌다. 넥서스AI의 임직원 수는 총 8명이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백엔드 △프론트엔드 △AI모델 △데이터정제 등 개발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크로스 시절부터 8년간 이 대표와 손발을 맞춰온 강민욱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개발조직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AI얼라이언스 파트너사로 여러 지원을 받는 것 또한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는 펀딩보단 서비스 퀄리티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가 사는 길"이라며 "이를 위한 인재 영입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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