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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캐시카우 선전' 세림B&G, 생분해 사업 드라이브진공포장 부문 영업력 확대 3분기 매출 20% 증가, 편의점 리테일향 생분해 제품 공급 임박

조영갑 기자공개 2023-11-16 08:35:1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생분해 필름 주요 생산기업인 '세림B&G'가 팬데믹 특수가 끝난 이후에도 영업력을 확대하면서 3분기 저력을 과시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분류되는 생분해 부문은 환경 정책 이슈로 인해 다소 주춤했지만, 마케팅 확대로 포장용기 부문의 공급망이 강화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기존 캐시카우(포장용기)를 토대로 생분해 사업의 활로를 뚫는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림B&G는 3분기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은 16.4%, 영업이익은 230%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세림B&G는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세림B&G는 올 3분기 43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 3분기는 영업이익률이 통상의 수준을 뛰어넘는 등 채산성이 도드라지게 개선됐다. 세림B&G의 최근 3개 연도 평균 이익률은 약 5% 수준이다. 하지만 올 3분기는 약 9% 수준으로 상승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7.35%를 기록 예년에 비해 호전됐다.

세림B&G 자체의 원가 관리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일시적 하락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세림B&G는 원료를 합성하고, 제조하는 '세림중앙연구소'를 두고 지속적으로 소재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세림B&G가 자랑하는 다종의 생분해성 컴파운드(화합물)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분해성 필름 등에 적용하는 등 소재개발-생산-출하 식의 자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원료 중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의 국제 단가가 하락하면서 원재료비가 동반 감소한 것이 이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세림B&G 관계자는 "올해 회사 차원에서 타이트한 원가 관리를 시행한 것이 이익률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기에 국제 PBAT 가격이 다소 하락하면서 상승작용이 있었지만, 올해 말부터 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해지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이익률은 조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세림B&G는 올해 정부(환경부)의 '일회용품 줄이기 관리방안' 정책의 여파로 생분해 사업부문의 성장세는 정체된 모양새다. 3분기 생분해 부문의 매출액은 48억원으로 총 매출 대비 29.2% 수준으로 파악된다. 1분기 29.5%, 2분기 30.3%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일회용 봉투 및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과태료 부과 등의 규제안을 시행해 왔다. 세림B&G가 생산하는 생분해성 봉투는 일반 저가 플라스틱 기반 봉투와는 달리 매립 시 분해가 가능하고, 퇴비화가 되지만 '일회용' 이라는 틀에 함께 묶여 친환경 인증이 내년 말까지만 유효한 상황이다. 여기에 환경부가 일반 매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 과태료 부과 방침을 자율로 전환한다고 밝혀 일반 저가 플라스틱 제품이 재차 범람할 가능성도 커졌다.

친환경 생분해 사업은 세림B&G가 20년 전부터 점진적으로 투자를 이어온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PBAT, TPS, PLA, Bio-PET 등의 소재를 기반으로 다양한 포장용기, 필름 등을 제조해 유통, 소매점, 농가 등에 공급한다. 제품들은 각각의 특성에 따라 흙이나 물속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도 하고, 상온이나 특정 온도(58도 이상)에서 퇴비화된다. 수거만 잘 하면 재활용이 가능한데다 버려도 자연으로 환원되기 때문에 포스트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평가된다.

다행인 것은 정부에서 내년 말로 예정된 친환경 인증 만료 시한을 2030년까지 유예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고, 비닐봉투 대신 생분해성 봉투 등 대체품의 사용을 지속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세림B&G는 전국 편의점 리테일을 중심으로 생분해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5개사가 올해 상반기 중 사용한 봉투는 생분해성 봉투가 70%이며, 종량제 봉투 23.5%, 종이봉투 6.1%로 집계됐다. 편의점 리테일 시장에서 세림B&G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기존 캐시카우 사업이었던 포장용기 사업부문은 영업력을 확대하면서 기존 공급망을 강화,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112억원의 매출(70.8%)을 올려 1,2분기 대비 20%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대형 마트 체인향 마케팅을 강화해 대량 수주를 따낸 것이 주효했다.

세림B&G 관계자는 "기존 진공 포장용기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한 것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면서 "친환경 생분해 사업부문은 정책 이슈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다수의 대형 리테일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를 기점으로 관련 업사이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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