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2: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엠젠솔루션이 오전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엠젠솔루션은 17일 오전(10시 30분 기준) 현재 전일 대비 500원 가량 오른 2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은 27% 수준이다. 엠젠솔루션은 최근 3거래일 동안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1700원 대에서 2400원 수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엠젠솔루션은 현상기사업(ICT사업), 홈IoT사업, BcN&AI(광대역통신망 구축, 바이오 이종장기 산업)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최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가 영국에서 최초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면서 엠젠솔루션이 영위하고 있는 이종장기 관련 사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와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와 버텍스파마슈티컬스는 최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으로부터 겸상 적혈구 빈혈 및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를 위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거비’를 조건부 허가받았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엠젠솔루션의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인했다. 14일 개인이 -1만1508주를 파는 동안 외국인은 1만6508주를 담았고, 15일 5만주 가량을 매수했다. 16일에는 12만6368주를 매수하면서 엠젠솔루션의 주가 상승을 추동했다.

◇Public Announcement

엠젠솔루션은 다양한 사업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ICT부문에서는 프린터 현상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IoT부문에서는 비디오폰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Bio사업부문에서는 돼지를 사육해 이종장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BcN/AI부문에서는 광대역자가통신망 운영 및 구축,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상장 폐지 위기와 대주주 손바뀜 등을 겪으며 여러차례 사명을 변경했다. 엠젠플러스에서 2021년 비엔지티(BNGT)로 변경했다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현재의 사명으로 새 간판을 걸었다.

올해 6월부터 글로벌 1위 TV 제조사의 개발 밴더인 뮤셈(MUSEM)과 사업 협력을 통해 전기전자 부품 관련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뮤셈은 인덕터와 트랜스 등 코일자성체 부품을 자체 특허를 통해 개발·제조하는 곳으로 중국 현지 삼성전자 가전 사업부의 1차밴더사다. 엠젠솔루션은 뮤셈과 사업협력 및 공동연구개발 협약, 특허권전용사용권(실시권) 이전 계약 등을 체결했다.

최근 가장 특기할 만한 이슈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다. 엠젠솔루션은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약 11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1000만주)를 진행하기로 했다. 12월 13일~14일구주주 청약에 이어 15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모집가액이 주당 1158원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12월 중순까지 현재 주가를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발생할 수 있는 실권주는 증권사 등 기관에서 인수하기로 했다.

◇Peer Group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엠젠솔루션의 유사기업은 다종다양하다. 업종의 갈래가 '컴퓨터와 주변기기'로 분류돼 있어 아이디스홀딩스, 빅솔론, 청호ICT, 씨아이테크 등이 유사기업으로 거론된다. 시가총액은 엠젠솔루션이 가장 열세(746억원)다. 전반적으로 IT 관련 종목의 업황이 좋지 않은 탓에 유사기업들 역시 저평가되는 추세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시총 1166억원으로 17일 오전 1만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락률은 -0.35% 수준이다. 실적은 가장 우수하다. 아이디스홀딩스는 2분기 기준 매출액 1938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빅솔론은 시총 1052억원으로 17일 오전 현재 5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락률은 -2.50%다. 청호ICT(거래정지)의 시총은 1079억원, 씨아이테크의 시총은 892억원이다. 등락률은 각각 0%, -14.98%다.

이종장기 부문에서 유사기업은 제넨바이오다. 제넨바이오는 이종장기용 원료동물인 미니돼지 CR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매출원이 한정된 탓에 현재 시가총액 229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는 401원, 등락률은 -2.91%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는 트렌스젠바이오다. 14.17%의 지분을 쥐고 있다. 사명과는 달리 경영컨설팅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트렌스젠바이오는 2021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1000만원이다. 설립 직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거쳐 엠젠플러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트렌스젠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조상환 대표로 지분율은 33.26%다.

트렌스젠바이오가 최대주주로 등극하기 이전 대주주였던 '씨피홀딩스'와 동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1년 6월 23일 트렌스젠바이오가 유상증자를 통해 새 대주주에 올라서기 전 대주주였던 씨피홀딩스 외 3인은 일부 특수관계인 이탈과 유증에 따른 지분희석에 따라 3분기 말 현재 6.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 법인이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지는 않다.


◇IR Comment

엠젠솔루션의 방정혁 IR 부장은 최근의 주가 흐름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유전자 가위 관련 치료제가 승인을 획득하면서 엠젠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는 이종장기 기술이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대표적인 유전자 가위 기술 바이오테크인 툴젠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83%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상증자 청약에 대해서는 "현재 주가 흐름이 좋아 주주와 일반공모 모두 좋은 흐름으로 갈 것 같다"면서 "실권주가 발생해도 기관에서 물량을 받아주기로 했기 때문에 실권주 발생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엠젠솔루션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종장기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충북 오송에 이종장기용 원료 동물인 미니돼지 사육시설을 구축하고, 이종장기 R&D에 투자를 확대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유동성은 해당 사업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방 부장은 "장기간 연구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오송 시설을 토대로 내후년 IND(임상시험 계획 승인신청)를 제출하고, 2027년 FDA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