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한컴 대표 데뷔전 "유럽 AI 기업 조만간 인수" 5년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선도, 아로와나 프로젝트 회사 무관 '선긋기'
신민규 기자공개 2023-11-28 14:14:5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대표가 언론 석상 첫 데뷔전을 치렀다. 기존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단일 시장에서 벗어나 지능형 자동화(IA) 시장을 공략해 5년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연수 한컴 대표(사진)는 28일 페어몬트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AI 사업전략 발표회를 통해 "한컴의 기술은 30년이 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축적된 것이지만 문서 소프트웨어를 넘어 지능형 자동화 핵심기술은 새로운 팀이 이끌어낸 것"이라며 "유럽의 AI 기업 인수 소식을 근시일 내에 전할 것이고 국내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변성준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수장 자리에 올랐다. 김 대대표는 미래전략총괄 업무를 맡으면서 회사 신규 먹거리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언론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번째 발표자로 등장한 김 대표는 글로벌 IA 시장 공략에 대한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IA는 자동화 도구에 AI를 추가한 것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는 "수도권과 세종, 부산, 광주지역을 돌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세미나를 진행했다"며 "네이버, 삼성SDS, 셀바스AI 등 파트너사와 기술협력 사례를 소개했고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컴은 AI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공궤도에 진입하면서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한컴 어시스턴트)를 내년 상반기 베타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대형언어모델(LLM)과 연결되어 동작한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생성형 AI 비서인 코파일럿과 유사하다. 한컴은 MS를 제외하면 스크립트 엔진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파트너사와 연대하는 한컴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해 발족식을 진행했다. 한컴얼라이언스는 한컴과 파트너사들이 자체 기술과 영업력, 사업 기회 등 공유하는 협력체다.
김 대표는 "얼라이언스 참여사에 기술을 지원하고 다양한 독점권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단일 시장에서 벗어나 협업 비즈니스를 통해 5년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컴은 처음으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하기도 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배당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주식 취득도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컴은 2018년 이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
김 대표 취임이후 배당 정책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지난 7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6%에 달하는 2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했다.
김 대표는 일부 매체에서 제기된 아로와나 프로젝트 이슈에 대해선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한컴 법인 및 경영진과 무관하고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회사에는 득과 실이 없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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