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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통상 최대주주 디앤디파트너스, '차입 만기' 대책은 내부거래로 '이자 지급' 현금성자산 1억 미만, 대림통상 주가 하락 '담보가치' 흔들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29 15:15:5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통상 최대주주인 디앤디파트너스의 차입 만기가 2024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한다. 차입에는 디앤디파트너스가 보유한 대림통상 주식 등이 담보로 제공돼 있다. 이러한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차입에 이어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을 때에 비해 대림통상의 주가가 낮아지면서 이전만큼의 담보가치로 책정되기 힘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담보계약을 맺었던 2023년 8월 14일과 18일의 대림통상 1주당 종가는 각각 3460원, 3375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1월 27일 종가는 2985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건자재·양식기(PT.DLI), 수전금구, 주방용품, 위생동기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을 비춰보면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보면 디앤디파트너스가 차입을 위해 제공한 담보가 그만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디앤디파트너스로서는 그동안 대림통상과 내부거래로 일으킨 수익으로 이자를 지급했기 때문에 차입을 상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구체적으로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앤디파트너스의 단기차입금은 총 224억원을 기록했다. 담보로 제공된 디앤디파트너스 보유 대림통상 주식은 총 591만주로 담보설정액은 291억원이다.

이와 함께 해당 차입금과 관련해 디앤디파트너스의 주주는 개인 소유한 부동산(감정가액 100억원, 담보설정액 78억원)을 비롯해 대림통상 주식 21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대림통상도 디앤디파트너스의 차입을 위해 정기예적금 7억5000만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또한 디앤디파트너스는 대표와 주주로부터 포괄근보증과 관계기업인 대림통상으로부터 75억9000만원의 지급보증을 제공받고 있다고 기재했다. 디앤디파트너스의 대표는 대림통상의 고은희 회장이다. 주주는 지분 50%씩을 보유한 고 회장과 외동딸 이효진 부사장이다.

이를 보더라도 디앤디파트너스는 자력으로 차입을 일으킬 수 있는 재무 여건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지난해 매출의 98%도 대림통상과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창출한 수익을 통해 이자를 지급하고 차입을 상환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083만원을 기록했다. 이외의 유동자산 중에 단기대여금으로 60억원을 계상했다. 해당 항목은 주주에게 단기 대여한 금액으로 고 회장과 이 부사장의 개인 자금 활용을 위한 거래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고려하면 디앤디파트너스로서는 대림통상 주가 하락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현 주가가 지속된다면 만기 도래한 차입을 연장하더라도 추가적인 담보를 제공하거나 대출 규모를 줄여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는 디앤디파트너스를 비롯한 고 회장과 이 부사장이 개인 보유한 대림통상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차입 규모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공시한 대림통상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차입을 위해 디앤디파트너스는 계약상대방인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으로부터 차입을 일으키며 보유 중인 대림통상 주식을 각각 224만주, 127만주, 24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차입을 연장하면서 지속적으로 담보로 제공돼 있는 중이다.

그러다 2018년 3월에 고 회장이 개인 보유한 대림통상 주식 62만주와 60만주를 각각 신한은행, 농협은행 간 차입 계약의 담보로 제공했다. 이후 2018년 5월에 이 부사장도 자신의 대림통상 주식 37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3년 11월 2일에 공시한 대림통상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디앤디파트너스를 비롯한 고 회장과 이 부사장이 담보계약으로 제공한 지분은 총 62.98%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최장 1년에서 짧게는 3개월로 표기돼 있다.

올해 3분기 말 대림통상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디앤디파트너스와 고 회장·이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은 합산 69.9%다. 담보계약으로 제공한 지분이 62.98%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 중인 대부분의 대림통상 주식을 차입을 위한 용도로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대림통상 관계자는 "디앤디파트너스가 차입 연장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며 "연장하거나 일부는 상환해야 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디앤디파트너스로부터 재무적인 위기가 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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