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 EV부품사 '비엠씨' 2300억 팔로우온 실탄 확보 '펀딩 혹한기' PEF 1차 클로징, 유증 참여로 자본 수혈…24년 900억 추가 모집
이효범 기자공개 2023-11-30 07:45:0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 사모투자(PE) 부문이 펀딩 혹한기 속에서 대규모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3년전 인수한 비엠씨(BMC)에 팔로우온(follow-on) 투자를 위해 모집한 자금이다. 1차 클로징을 완료한 것으로 추가적으로 자금을 모집해 2024년 멀티 클로징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BMC는 2020년 12월 결성한 사모펀드(PEF)에 피인수 된 자동차 부품사다.
2020년 BMC 인수를 위해 결성한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 제1호 PEF가 2400억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차 클로징만으로도 기존 인수자금에 버금가는 규모를 모집한 셈이다. 특히 국내 LP들이 고금리로 뒤바뀐 투자 환경 속에서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BMC는 1997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전기차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코어’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말 모태인 태화그룹으로부터 자동차계열 사업부들을 인수 및 통폐합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전기차 전환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특히 BMC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루는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도트본딩(Dot bonding) 및 셀프본딩(Self bonding) 적층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의 수주를 늘려 나가고 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자동차용 모터 기술을 통해 모터 하우징, 전기차용 전동 컴프레셔 모터, 차세대 브레이크 모터 등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주 및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근간은 기술력이다.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확보한 500여개의 특허와 축적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갈고 닦은 기술 경쟁력은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과거 2~3차 협력사로 포지셔닝 됐던 BMC는 구동모터 코어 사업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리비안(Rivian), GM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개시하며 1차 협력사로 지위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티어원(Tier-1) 부품사인 보쉬(Bosch), 비테스코(Vitesco), 브로제(Brose), HL만도, 한온시스템, LG마그나 등과도 견고한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글로벌 고객사들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다. 최근 수년간 매출액도 큰폭으로 불어났다. BMC의 매출액은 2020년 SV인베스트먼트에 피인수 될 당시 약 850억원 수준이었다. 2년 뒤인 2022년 매출액은 3배를 훌쩍 웃도는 3000억원에 달한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올해 5월에 합류한 오희근 전 콘티넨탈코리아 대표와 함께 BMC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 내실있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낸다는 포부다. BMC가 보유한 국내 다수의 사업장과 함께 중국, 폴란드, 멕시코에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 대규모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각 거점별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SV인베스트먼트 PE부문은 이번 딜(deal)을 성사시키면서 PEF 운용자산(AUM)을 약 6200억원으로 키웠다. PE부문의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9월 코스맥스이스트에 투자했던 지분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이와 함께 BMC 투자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내년 블라인드 펀드 조성 계획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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