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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2024년 '1호' 출격 포스뱅크, 오버행 리스크 '촉각'상장 1개월 뒤 52.25% 물량 유통 가능...스톡옵션도 공모 물량 절반

권순철 기자공개 2023-12-12 14:23:3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POS,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와 키오스크 하드웨어 제조사 포스뱅크가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당일 유통될 것으로 추산되는 물량은 발행 주식 총수의 29.75%이지만 한달 뒤 50% 이상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스뱅크에 투자해왔던 재무적 투자자(FI)들 대부분이 1~3개월 내로 보호예수를 설정하면서 엑시트 조짐도 선명하다. 전체 공모주식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에 설정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상장 후 3개월 뒤부터 행사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 1개월 뒤 유통가능물량 50%...오버행 우려 수면 위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지난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증권신고서 상 기관 수요예측은 내년 1월 5일부터 1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후 15일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여 일반 청약 절차에 돌입하는 일정을 따른다.

이번 공모를 통해 구주 매출없이 총 150만 주가 신주 발행된다.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희망 공모가격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설정되었다. 공모가 밴드를 적용했을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으로 추산된다.

포스뱅크의 주력 품목은 포스 단말기와 키오스크 하드웨어다. 현재 국내 포스업계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수출 비중도 높아지면서 수출 주도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은 904억으로 2020~2022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6%를 기록했다. 이중 약 70% 이상이 해외 시장 판매로부터 나왔다.

이번 공모로 상장되는 주식은 총 935만5485주다. 이중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278만3198주로 전체 주식의 29.75%를 차지한다. 의무보호예수가 설정된 지분은 총 70.25%로 은동욱 대표와 기타 임원들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 28.84%와 FI 지분 38.33% 그리고 주관사 하나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05%가 상장 후 매각이 제한될 예정이다.

출처 : 포스뱅크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통상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오버행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FI들이 보유 지분에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했지만 상장 후 특정 시점에서 엑시트를 단행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규정 상 6개월간 지분을 의무 보유해야 하는 포지티브 세컨더리 벤처투자조합 제1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FI는 지분의 전량 혹은 일부를 상장 후에도 1~3개월 간 의무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1개월 뒤부터 엑시트에 따른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개월 간 의무보호예수가 설정된 지분은 총 211만816주로 상장예정주식수의 22.5%에 해당한다. 누적 기준으로는 한 달 뒤 52.25%가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스톡옵션도 공모주식의 절반 가량...6개월 뒤에는 전량 출회 가능

작년 임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부여된 스톡옵션 물량도 오버행 우려를 키울 수 있다. 현재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은 69만3050주로 상장예정주식수의 7%에 달한다. 공모 예정 주식의 46%에 해당하는 물량이기도 하다.

스톡옵션으로 잡힌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중 임원 11인이 보유하고 있는 345,000주의 경우에는 규정 상 상장일로부터 6개월 간 의무 보유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외의 스톡옵션은 내년 상장 이후 3개월이 지난 4월 1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 부여 당시 행사가격은 4400원이었다. 현재 공모가 하단이 1만3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차익 실현을 위한 스톡옵션 행사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스톡옵션 행사 가능성을 제외했을 때 상장 후 3개월 뒤 유통가능물량은 71만8469주로 전체의 7.67%이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를 결정한다면 34만8050주가 추가로 풀릴 수 있어 누적 기준 67.11%에 달하는 물량이 잠재적 유통가능주식으로 집계된다.

상장 직후 6개월 뒤에는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지분 28.84%에 대한 락업(lock-up)도 해제된다. 주관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의무보유량에 대한 매각도 가능해진다. 우리사주조합이 들고 있는 주식을 제외하고 보호예수로 설정된 물량 모두가 사실상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포스뱅크는 적지 않은 물량이 풀리는 것은 맞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은 부분이 많아 지분 구조가 희석될 수 밖에 없었다"며 "오버행 이슈를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으며 별다른 문제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포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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