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군 부회장 배출 '높아진 위상'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승진, 푸드·제과 합병 및 신사업 발굴 성과
이우찬 기자공개 2023-12-08 07:23:0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겸 롯데웰푸드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식품부문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의 식품부문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 승진으로 롯데는 4인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롯데는 6일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식품군 총괄대표를 맡는 이 부회장이 승진하며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 식품부문 총괄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을 매끄럽게 처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후 통합 작업으로 고전했으나 올해 수익성 개선을 일부 이뤘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867억원, 147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8%로 상승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3.5%였다. 빙과 조직 통폐합 △제품 SKU 최적화 △원재료 통합 구매 등의 단기 전략과 영등포 공장 건과·빙과 라인 이설, 육가공·HMR 공장 통합 등의 중장기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 측면에서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웰푸드의 신성장 키워드는 '헬스앤웰니스'다. 설탕·나트륨 등의 성분은 줄이고 프로틴 등 건강성분을 강화하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군을 뜻한다. '제로 빙과', '제로 건과' 등이다. 작년 헬스앤웰니스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6.9%로 올해 약 8.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웰푸드는 2027년 매출 비중 목표를 2배 이상인 16~25%로 높여 잡았다.
식품 계열사 롯데칠성음료의 포트폴리오 개선도 있다. 건기식 소재 개발 역량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식품군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부회장은 향후 신 회장의 경영 방침 중 하나인 '글로벌' 사업에 공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올해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해외 사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동남아시아 등 신성장 시장과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을 함께 고려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우선 내년 미국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롯데는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중심으로 미국 식품 통합 조인트벤처를 설립을 진행한다. 롯데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음료, 빙과, 과자 등 핵심 아이템을 수출·판매하며 현지 시장 공동 개척과 글로벌 브랜드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1962년생인 이 부회장은 중대부고 숭실대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1987년 롯데칠성에 입사해 물류기획팀, 알미늄 영업을 시작했다. 1997년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에서 근무했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칠성에서 음료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7년 롯데칠성 대표에 선임됐고 2021년 롯데 식품BU장을 역임했다. 작년 롯데웰푸드 대표에 이어 식품권 총괄대표를 맡았다.
이 부회장 승진으로 롯데는 4인 부회장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김교현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이 부회장이 채운다. 이 부회장은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 겸 식품BU장 이후 식품 계열사 첫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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