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비, 상장 주관사 선정 완료…'B2B'로 매출 키운다 미래에셋증권 낙점…내실 다지기 집중, 임팩트경영·보안 경쟁력 비롯 '차별성' 강조
노윤주 기자공개 2023-12-19 08:26:5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0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소액 송금 기업 센트비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함과 동시에 사업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2~3년 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밝힌 만큼 실적 개선을 가능케 할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중이다. 또 임팩트 경영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성을 두는 작업을 하고 있다.주력하는 부분은 인터넷 쇼핑몰, 중소기업 등이 주고객인 '센트비즈'다. 해외 소액 송금 분야 최초로 B2B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단순 송금 뿐 아니라 교육, 물류 파트너사 연결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며 고객사를 모으고 있다. 기존 B2C 대상 해외송금도 놓치지 않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 고객센터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아직은 적자인 수익구조도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관사 선정한 센트비, 보안·임팩트 분야 강점 강조
18일 센트비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센트비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 지난 6월 국내 증권사 IB를 대상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상장 관련 추가 행보(넥스트 액션)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회사 내실을 다지는 단계다. 지난달 글로벌 공인인증기관 DQS로부터 글로벌 표준 정보보호·개인정보 경영시스템(ISO 27001·ISO 27701) 인증 2종을 획득했다. ISO 인증은 국내 IT 기업들이 필수로 취득하고 있는 국제 표준 인증이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송금 플랫폼인 만큼 보안 중요도가 높다. 센트비는 보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파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 식별 데이터에 최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내외부 침투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보안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는 '임팩트'를 선택했다. 센트비는 국내 소액송금 기업 중 유일하게 비즈니스 임팩트 팀을 운영한다. 소액송금 고객 중 외국인 근로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 현지에 거주하는 이들의 가족은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금융 소외계층인 경우가 많다. 이에 금융 포용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센트비의 평균 개인송금 수수료는 송금액의 1.2% 수준이다. 여타 해외 소액 송금 업체들처럼 현지 캐시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머니그램 또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현금을 수취할 수 있는 제도다. 센트비 측은 낮은 수수료로 외국인 이주 근로자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송금 부담을 덜어 고객과 회사가 상호 호혜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적개선, B2B 플랫폼 성패에 달렸다
실적개선은 숙제다. 상장 주관사로 IBK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경쟁사 한패스는 지난해 흑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작년 기준 한패스 매출액은 239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센트비 매출은 132억원, 영업적자는 77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192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사세를 급격히 확장함에 따라 적자가 났다. 지난해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해외 송금에도 타격을 입혔다. 올해 환율 안정화, 외국인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센트비는 실적 개선 방안으로 소액 송금 B2B 시장을 선점하려한다. 2020년 업계 최초로 '센트비즈'를 출시했고 올해 중순 고객사 300개를 돌파했다. 주요 고객은 인터넷 쇼핑몰 개인 판매자와 중소기업 등이다. 24시간 대금 결제가 가능하고 은행 대비 약 70% 낮은 수수료, 빠른 정산 기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현재 영미권,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50여개국에 송금이 가능하다. 목표는 내년까지 센트비즈를 중심으로 B2B 서비스 매출을 전체 절반까지 늘리는 것. 이를 위해 센트비즈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인력을 확충했다.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겨냥해 고객사들에게 해외 e커머스 플랫폼 교육, 물류파트너사 연결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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