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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IPO 반전 꾀하는' 신한증권, 에이피알로 산뜻한 출발'LG엔솔 공백'에 올해 주관순위 하락…HD현대마린솔루션 등 빅딜 주목

손현지 기자공개 2024-01-05 14:24:22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순위가 하락했다. 스팩을 제외하고 총 4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도우는데 그치며 12위로 밀려났다. 작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 공동 주관사로 나선 덕에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었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빅딜을 맡지 못했다.

김상태 신한증권 사장은 2년의 추가 임기를 보장받은 가운데 IPO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첫번째 실적 승부수로 에이피알 IPO가 거론된다. 에이피알은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뷰티테크 기업으로 연초 첫 빅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예심청구를 마친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공동 주관도 맡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피알, 내년 첫 코스피 빅딜 유력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일정에 돌입한다. 지난 9월 예심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세 달 만이다.

이번 IPO에서 37만9000주(신주모집 82%)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14만7000원~20만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75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169억원에 달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내년 코스피 1호 상장사가 유력하다. 에이피알과 주관사단은 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내년 2월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정이 예정대로 흘러갈 경우 내년 코스피 첫 상장사이자 내년 첫 기업가치 조단위 상장사로 등극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현재 메디큐브·널디·포토그레이 등 6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피부 미용기기와 화장품, 패션, 포토부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18억원, 6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3977억원의 93.5%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이미 작년 392억원 기록을 넘긴 상태다.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건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시리즈다. 배우 김희선 씨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이름을 알린 브랜드이기도 하다. 에지이알 판매량은 작년 약 60만대에서 지난달 150만대로 크게 증가했다.

◇'대표 주관' 신한증권, IPO 선두로 나설까

에이피알 IPO의 대표 주관사로 나선 신한증권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신한은 에이피알의 최대 공모금액 758억원 가운데 606억원을 담당한다. 나머지 152억원은 공동주관사 하나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 에이피알 IPO 딜을 무사히 완료할 경우, 신한증권은 내년 초 주관 순위 선두로 치고 나간다.

신한증권은 에이피알 뿐 아니라 지난 13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동 주관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예상 시가총액은 3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새 이름으로 HD현대그룹의 선박 관리 계열사다.

신한증권은 김 대표 체제 하에 IB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DCM 순위 상승 뿐 아니라 ECM 분야에서도 견조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IPO 주관 분야에선 작년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초빅딜로 여겨졌던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했고, 더블유씨피와 위니아에이드, 퓨런티어, 세아메카닉스, 대성하이텍 등 주관을 맡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IPO 빅딜을 맡지 못하며 순위가 밀렸다. 스팩을 제외하고 미래반도체, 씨유박스, 시큐센, 유투바이오 등 4개사의 코스닥 상장 주관을 맡았다. 더벨플러스에 따르 주관실적은 866억원으로 점유율은 2.16%에 그친다. 작년 IPO 주관실적 1조7910억원, 10.91%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선 부진한 실적이다. IPO본부는 NH투자증권에서 영입한 서윤복 본부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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