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효과' 코빗, 점유율 3위 '등극' 지속 가능 전략 '고민' 코인원 추월, 위믹스 재상장 이벤트+수수료 무료 덕 '거래량 증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3-12-19 08:27:3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위믹스를 상장하면서 거래량 상승효과를 봤다. 거래대금 기준 만년 4위에 머무르다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코인원 거래량을 앞질렀다.코빗의 이번 거래량 상승은 위믹스 상장 이벤트, 거래수수료 무료, 메이커 인센티브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다만 일시적인 이벤트 효과로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코빗, 22억 위믹스 이벤트로 투자자 유입
코빗은 지난 16일 4년 만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날 밤 11시 30분 코빗의 24시간 거래량은 646억원이었다. 동시간대 기존 3위였던 코인원은 645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거래량 격차는 주말 사이 더 벌어졌다. 18일 오후 2시 코빗 24시간 거래량은 832억원, 코인원은 718억원이다. 이는 코빗이 진행한 위믹스 재상장 이벤트 때문으로 파악된다. 코빗은 이달 8일 위믹스를 상장한 후 거래량, 입금량 순위로 추가 위믹스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한은 이달 31일까지다.

코빗은 위믹스 입금량에 따라 1등부터 500등까지 위믹스를 차등 지급한다. 1~10등까지는 인당 500 위믹스를 지급받을 수 있는데 위믹스 가격이 5000원이라면 250만원 상당이다. 가장 낮은 500등도 10만원 상당의 위믹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기간 내 위믹스 매매 체결 금액이 큰 순으로 또 위믹스를 에어드롭(무료지급)한다. 지급량은 입금이벤트보다 최대 4배 이상 많다. 1등부터 10등까지 인당 2000위믹스를 받게 된다. 위믹스 가격이 5000원이라면 1000만원을 무료로 받는 셈이다.
코빗은 거래 수수료가 없다. 그간 거래소들은 거래량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거래 점유율은 올리고, 수수료는 수취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코빗이 제로수수료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벤트 순위에 드는 고객들은 비용 없이 위믹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추가로 코빗은 지정가 주문(메이커)을 내는 고객에게는 0.01%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이에 거래를 할 수록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져 거래량이 이동했다. 이날 기준 거래량 이벤트 1~10위에 들려면 16억원 이상을 거래해야 한다.

◇거래 유동성 끌어올릴 '장기적 방안' 검토
문제는 거래량 상승이 일시적 이벤트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빗과 거래량 격차가 많이 나는 2위 거래소인 빗썸을 제외하면 위믹스를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곳은 코빗뿐이다. 코인원, 고팍스 등에도 상장돼 있지만 코인원은 수수료를 받고 있고, 고팍스 수수료 무료 종목에서는 제외돼 있다. 이에 코인원과 고팍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이벤트 기간을 틈타 코빗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신규상장 종목은 여전히 거래량이 저조하다. 최근 상장한 오아시스, 사이버커넥트 등은 거래량이 각 700만원, 1000만원에 불과하다. 신규상장 종목 중 가장 거래량이 많은 바운스브랜드도 7500만원의 거래량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에 장기적으로 거래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빗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내부서는 4년 만의 시장 점유율 3위 탈환에 고무된 모습이다.
코빗 관계자는 "이번 계기로 코빗을 접해보지 않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써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거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4년간 점유율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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