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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는 지금]신사업그룹내 '해외·피자' 2개팀 구축, 성장 지속②글로벌 시장 확대효과, 브랜드 다각화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03 07:33:37

[편집자주]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2019년부터 4년간 쉼없이 달려왔다.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경영 시스템을 재구축하면서 인력, 재무, 운영 등 조직 전면에 변화를 맞이했다. 더벨은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지난 4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랜차이즈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성장성이다. 국내 매장 수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변화가 빠르고 물가와 소비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외식 시장의 특성도 위험 요인이다.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별도 조직으로 신사업 그룹을 신설하고 해외사업팀과 피자사업팀을 배치했다.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 토종 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하고 브랜드 다각화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 일본 진출…'MF·JV·직진출' 두고 깊어지는 고민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내년 상반기 출점을 목표로 일본 현지 매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가 총방문객 3만3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가속 페달을 밟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2019년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품에 안기면서 해외진출 전략이 전면 수정됐다. 직진출을 위해 설립한 베트남과 대만, 미국 법인을 청산하고 MF 방식을 확대했다. MF는 현지 기업에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할 자격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계약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2022년 태국 RS그룹과 MF 계약을 체결해 현재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몽골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유일한 계육 농장을 운영하는 몽베이커리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9월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 1호점을 열었고 이달 중 2호점을 낼 예정이다.

태국, 몽골에 이어 공략할 시장으로 일본을 점찍고 지난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3주간 '맘스터치 도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본격적인 진출 전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을 유망한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실제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일본 내 성장 가능성이 예상보다 더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존처럼 MF 계약을 맺는 대신 합작법인(JV)을 설립하거나 직접 진출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현지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단계인 데다 진출 전략을 수립한 뒤에도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인 일본 진출이 이뤄질 때까지 팝업스토어로 달궈진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우선 내년 상반기 정식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도쿄 팝업스토어

◇2025년 맘스피자 200호점 확보 목표, 맘스터치 내 '숍앤숍' 매장 확대

국내에서는 피자 사업을 통해 성장을 꾀한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21년 이후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나 단일 브랜드로는 외형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경쟁사들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21년 실험형 매장을 개점하고 신사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맘스치킨', '맘스피자'를 열고 이어 '맘스터치 피자앤치킨' 등을 선보였다. 기존 햄버거 사업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를 테스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피자헤븐코리아 지분 100%를 약 25억원에 인수했다. 2011년 설립된 배달 전문 업체로 2021년 말 기준 전국에 57개 매장을 보유했다. 피자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재료소싱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보유 중인 여러 피자 브랜드를 맘스피자로 단일화하고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초기 맘스터치의 확장 전략을 벤치마킹해 가성비를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2025년까지 200개 매장 확보가 목표다.


레드오션인 피자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17년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를 론칭했으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노브랜드 피자 등 대기업이 시장에 유입되고 냉동 피자 제품이 유행하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우선 기존 맘스터치 매장과 함께 운영하는 '숍앤숍' 형태를 늘릴 계획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햄버거와 피자는 주력 고객층이나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가 달라 추가 매출을 올리려는 기존 가맹점주들의 니즈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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