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인사 핵심 '건기식·생산'…오너 '동생'도 승진 오경철 생산본부장 사장 승진, 건기식 총괄 허준범 상무도 전무 승격
한태희 기자공개 2023-12-26 09:12:3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이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오너일가를 승진발령했다.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해당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또 다른 포인트가 있다면 생산 총괄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점이다. 오너와 합을 맞추는 각자 대표이사가 사장 직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인사다. 최근 베트남 CMO(위탁생산) 공장을 완공하며 해외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허승범 회장 동생 '허준범' 전무 인사, 건기식 확장 의지
삼일제약은 22일 정기임원인사에서 허준범 CHC(컨슈머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전무로 한 단계 승격했다. 그는 허승범 회장의 동생이다.
1985년생으로 벤틀리 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 삼일제약에 입사했다. 신규사업팀장, 삼일HnT 대표를 거쳐 현재 CHC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형인 허 회장을 도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비건 건강식품 브랜드 '일일하우'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관련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건기식을 하나의 캐시카우로 키우는 사업다각화 차원이기도 하다.
◇한명뿐인 '사장' 오경철 본부장 진급으로 한명 더, 대표 선임 수순?
삼일제약에서 단 한명밖에 없던 사장직급이 한명 더 탄생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생산총괄 부사장인 오경철 생산본부장이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이 됐다.
현재 삼일제약에서 사장 직급은 김상진 대표 단 한명이다. 김 대표는 2021년부터 허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로 경영의 합을 맞추고 있다. 즉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조합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 직급은 내부적으로 나름의 의미를 갖는 셈이다.
삼일제약은 안과, 간질환 소화기계에 특화된 전문의약품을 주로 취급한다. 최근엔 CMO 사업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2018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점안제 CMO 공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와 베트남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허가를 받지 못해 실질적 의약품 생산에 돌입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CMO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공급망 구축이 핵심인 만큼 관련 임원에 힘을 싣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 사장은 전남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일제약에 입사해 평사원에서 임원까지 오른 '삼일맨'이다. 품질관리 전문가로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작년 준공 후 GMP 승인을 위한 과정을 준비하고 있고 생산장비나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절차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내년 정도 공장 내 시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의 승진으로 영업, 마케팅총괄인 김 대표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김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물론 삼일제약은 김 대표의 연임 등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임기 연장에 대해 들은 바는 없고 미리 예단할 수 없다”며 “김상진 대표는 영업, 마케팅 총괄이고 오경철 사장은 생산 총괄이기 때문에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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