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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E 애뉴얼 리포트]'국민연금의 선택' 맥쿼리PE, 펀딩·회수·투자 굵직한 성과1조 목표 MKOF 6호 결성 목전, SK쉴더스 엑시트로 투자원금 대비 1.8배 수익

감병근 기자공개 2024-01-02 08:04:4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는 올해 펀딩, 회수, 투자 등 전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를 통해 국내 PE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서 입지도 한층 다졌다는 평가다.

올해 가장 주요한 성과로는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 6호(MKOF 6호)’ 펀딩이 꼽힌다. 국민연금 등 주요 출자사업을 잇달아 확보한 성과 덕에 MKOF 6호는 내년 8000억원 이상 규모로 최종 클로징될 예정이다.

SK쉴더스(옛 ADT캡스)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올해 대표 성과로 여겨진다. 작년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이후 후속 매각을 신속히 실행한 덕에 5년여 만에 투자원금 대비 1.8배 수준의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동의즐거움(옛 로카모빌리티)’ 인수로 굵직한 투자행보도 이어갔다. 4000억원대 규모의 거래를 통해 MKOF 5호는 최종 결성 1년 6개월여 만에 완전 소진됐다.

◇주요 출자사업 대거 확보, 1조 목표 MKOF6호 결성 임박

맥쿼리PE는 올해 초부터 MKOF 6호 조성에 역량을 집중했다. 작년부터 펀딩이 시작된 MKOF 6호는 올 상반기까지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 1차 클로징을 마쳤다. 최종 클로징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펀딩 이력을 고려하면 최소 8000억원 이상 규모로 결성될 전망이다.

MKOF 6호 결성이 순항한 데는 주요 출자사업 확보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올 7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LP)인 국민연금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을 꼽을 수 있다. 맥쿼리PE는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으며 약 21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국민연금과 국내 양대 LP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의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됐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모두 참여한 출자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펀딩 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맥쿼리PE가 주요 LP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인프라·에너지 투자 전문성이 거론된다. MKOF 시리즈는 국내 인프라·에너지 전문 PEF의 효시로 여겨진다. 국내 PEF 시장 초기였던 2005년 맥쿼리PE가 MKOF 1호 결성에 나섰을 때 국내 주요 LP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덕분에 MKOF 1호는 군인공제회 등의 출자를 받아 1조20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에 성공했다.

6호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블라인드펀드로 조성 완료된 MKOF는 2호(5500억원), 3호(7450억원), 5호(7200억원)가 있다. 4호(3200억원)는 SK쉴더스(옛 ADT캡스)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로 조성됐다.

◇5년 만에 엑시트 완료한 SK쉴더스 투자, 원금 대비 1.8배 수익

맥쿼리PE는 올해 SK쉴더스 엑시트에 성공했다. 2018년 투자를 집행한 지 5년여 만이다. 당시 맥쿼리PE는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맥쿼리 컨소시엄을 이뤄 SK스퀘어와 함께 SK쉴더스 지분을 매입했다.

맥쿼리PE는 컨소시엄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총 5300억원 규모의 컨소시엄 투자금 가운데 4050억원을 책임졌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850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는 40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당초 맥쿼리 컨소시엄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작년에 시장 침체로 기업가치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자 대주주인 SK스퀘어와 함께 글로벌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에게 SK쉴더스를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QT파트너스는 올해 기업가치 약 5조원을 적용해 SK쉴더스를 인수했다. 작년 IPO 과정에서 산출된 기업가치 5조6700억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악화된 시장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차선책으로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맥쿼리 컨소시엄은 EQT파트너스로부터 지분 매각대금으로 9000억원 후반대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투자원금 대비 1.8배 수준으로 SK스퀘어가 보장한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맥쿼리 컨소시엄은 SK스퀘어로부터 올해까지 연 내부수익률(IRR) 6%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의즐거움 4000억대에 인수, MKOF 5호 완전소진

맥쿼리PE는 이동의즐거움 인수로 올해도 선 굵은 투자행보를 이어 나갔다.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롯데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이동의즐거움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거래는 올 4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1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맥쿼리PE는 거래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MKOF 5호와 금융권 대출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당시 1500억원가량 드라이파우더가 남아있던 MKOF 5호는 이동의즐거움 인수를 끝으로 완전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MKOF 5호는 2021년 10월 최종 결성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소진율 100%를 달성했다. 2020년 상반기 1차 클로징 이후 조성작업과 딜 소싱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얻어낸 성과다.

이동의즐거움은 국내 최초로 선불교통카드를 발행하고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다.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맥쿼리PE는 인수 이후 사명을 로카모빌리티에서 이동의즐거움으로 변경하고 ‘서비스형 모빌리티 솔루션 리더’(MaaS Solution Leader)를 핵심 비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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