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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역대급 발행' 뜨거웠던 공모채 시장, 163조 육박[DCM/Overview] 2022년 대비 32조 증가…2024년 초에도 발행대기 물량 풍부

김슬기 기자공개 2024-01-02 07:00:0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2: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연간 공모 회사채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인 16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가파른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로 인해 채권시장이 위축됐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일단락되면서 공모채 발행액이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초부터 국내 시장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조달 준비에 분주하다.

◇ 역대급 발행 기록, 전년대비 25% 성장

더벨이 집계한 2023년 공모채 발행액은 총 162조700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직전 최대치였던 2021년(149조339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 회사채(SB) 63조4720억원,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FB) 81조8262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7조4024억원이 시장에 나왔다. 일반회사채와 여전채, ABS 모두 각각 전년대비 25%, 26%, 22% 가량 늘어나면서 공모채 시장을 키웠다.

분기별 발행액은 1분기 45조103억원, 2분기 46조3143억원, 3분기 36조257억원으로, 4분기 35조3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히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초부터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는 90조원이 넘는 발행이 이뤄졌다.

하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초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봤으나 다시 인상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회사채 시장이 주춤했던 것이다.

또한 이미 상반기에 다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던만큼 발행 니즈가 크지 않았다. 그나마 4분기에는 단골손님인 SK,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이 조달에 나섰다. 12월엔 롯데손해보험, SK, 롯데오토리스(롯데렌탈 보증), CJ CGV이 발행했다.

◇ AA급은 '활발', BBB급은 한파…발행시장 호황 계속될듯

올해 공모채 발행 현황을 보면 AA급 우량 등급의 증가세가 컸다. 2023년 AA등급의 우량 회사채 발행액이 11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장 증가율인 25%보다 컸다. AA등급 비중은 67.42%에서 71.16%까지 늘어났다.

A등급 회사채 발행은 18조원대로 전년대비 43%가량 늘었고 시장 내 비중 역시 9.71%에서 11.11%까지 증가했다. 다만 AAA급 공모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발행량을 유지하면서 전체 시장 내 비중은 감소했다. AAA급 채권은 발행사가 한정적인만큼 발행량이 크게 늘진 않았다.


BBB등급 이하 하이일드 채권의 발행금액은 1조5261억원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건수 자체도 99건에서 78건으로 줄었다. 결국 공모채 조달에 있어서 하이일드 채권의 조달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등급별 조달 차별화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조달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물량이 올해 발행량보다 많다. 일반 회사채 만기 규모는 63조원대, FB는 101조원대다. 역대급 차환수요와 맞물려 금리도 올해보다는 우호적일 수 있다는 평이다.

내년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한미 금리차이가 2%포인트(p)인만큼 당장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인하 기대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연초부터 낮아지기 시작하면 다수의 공모채가 쏟아져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1~2월은 일반 회사채가 많아지는 시기지만 유난히 내년에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우량 기업들이 조달에 나설 예정"이라며 "각자 차환시기에 맞춰서 조달을 하겠지만 내년 4월에는 총선도 있기 때문에 1분기 발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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