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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3년만에 '선두탈환' 한국증권, 건수도 최다[ECM/유상증자] 시장 전체 수수료 2년 연속 줄어, NH증권 올해도 2위

안정문 기자공개 2024-01-02 07:31:2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2: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3년 만에 ECM 유상증자(RO) 주관 순위 선두를 탈환했다. 1조가 넘는 대형 딜을 2건 수임한 것이 도움이 됐다. 주관실적건수에서도 14건으로 1위에 오르며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2023년 유상증자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1년을 기점으로 2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예년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유상증자 시장의 화두는 채무상환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들이 공시한 채무상환 목적의 유상증자는 모두 2조30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조2327억원과 비교해 86.8% 늘어난 것이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환이 두드러졌다. 올해 1조7835억원 채무상환 목적의 유상증자가 있었다. 지난해 7908억원과 비교해 125.5%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194억원의 채무상환 목적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1년 전 4418억원과 비교해 대비 17.6% 증가했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줄었다. 올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총액은 14조3517억원으로 지난해(16조2307억원)보다 11.7% 줄었다. 차환을 위한 유상증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고금리 장기화가 꼽힌다. 하반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년 만에 5%선을 돌파했다.

◇한국증권, 규모와 건수 모두 1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2023년 1조6306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9월19일 1조1433억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11월16일 1조4971억원 규모의 한화오션 유상증자 등 빅딜의 공동주관을 맡았던 것이 선두 탈환에 큰 도움이 됐다.

올 상반기 선두는 조단위 딜이었던 롯데케미칼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KB가 왕좌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딜의 영향으로 3분기부터 정상에 올랐다. 한국증권이 가장 많은 유상증자 주관실적을 확보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NH증권은 단 9건의 딜로 1조4821억원의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거뒀다. 조단위 딜이었던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의 유상증자 주관사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것이 호실적에 도움이 됐다.

3위에 오른 KB증권은 주관 건수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오션 두건의 조단위 딜에도 참여했지만 실적에서 1위 한국증권과 4400억원, 2위 NH증권과 290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사의 영향력은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증권사들의 주관실적 점유율은 ~로 전년 76.19%, 재작년 65.14% 대비 ~

4위 신한투자증권의 분전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신한투자증권은 7건의 유상증자 주관을 통해 9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조단위 실적 확보에 실패했다. 3위 KB증권과 격차는 2500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굵직한 딜 위주로 주관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롯데케미칼(1조12155억원)을 시작으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자융자회사(3160억원), CJ CGV(4153억원), 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3061억원), 한화오션(1조4971억원) 등 전체 7개 주관 실적 가운데 5개의 딜이 3000억원 이상 규모였다.

5위는 삼성증권(5456억원), 6위는 대신증권(4209억원)이다.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은 롯데케미칼 유상증자 주관 1건(1736억원)의 실적으로 7위에 올랐다.


◇2024년 연초 대규모 발행행진, 3년 만에 반등하나

2023년 주관사가 참여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7조14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8조6280억원보다 17.2%(1조4827억원) 줄었다.

2024년 유상증자 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연초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부진하면서 누적 6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쌓았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설비투자까지 겹치면서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8조4616억원에서 2023년 9월 말 13조4691억원까지 불어났다.

하림그룹에서도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팬오션은 HMM 인수대금을 마련하고자 조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은 HMM 지분 약 57.9%를 인수하는 데 6조4000억원을 써냈다. HMM의 인수주체인 팬오션의 9월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5700억원이다. 업계에선 팬오션이 시가총액 2조원을 넘어서는 3조원대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52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3월 단행한다. 자금은 모두 시설자금으로 활용되며 해저케이블 2공장 증설자금으로 4758억원, 해외 현지공장 시설투자자금으로 500억원을 쓴다.

해당 딜만 합치더라도 5조원에 달하는 만큼 내년 유상증자 시장의 규모는 올해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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